국민의힘 소속으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김웅 의원이 채상병 사망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도 필요하다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4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이유를 밝히며 "우리 당은 (채 상병이 사망한 후) 지난 8개월 동안 무엇을 했나. 해병대원의 죽음을 은폐했고, 오히려 진상을 밝히려고 했던 박정훈 대령을 향해 항명했다고 공격했다. 얼마나 뻔뻔하길래 지금 와서 (더불어민주당이) 독단적으로 법안을 올렸다고 비판하며 퇴장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나.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이라 특검이 부적절하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김 의원은 "대통령이 주연인 사건을 공수처에서 어떻게 수사를 하나"라며 "국방부 장관은 조연이고, 해병대 사령관은 엑스트라다. 이럴 때 하라고 있는 게 특검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박 대령에 대한 공소 취소를 지시하고,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면 ‘특검을 도입하지 말고 지켜보자’고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박 대령은 지금 재판을 받고 있고, 대통령은 관련자들을 외국으로 도피시키려 하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방법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필요하다면 윤 대통령도 수사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해야 한다. 이 진상을 밝히는 과정에서 어떻게든지 조사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재표결 때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하며 "남이 보든 안 보든 내 원칙, 내 양심대로 표결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여당 지지자들의 항의성 문자가)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 등에 칼을 꽂는다', '좌빨이다', '혼자 잘난 척하느냐', '소영웅주의에 빠졌다' 이런 내용"이라며 "그런데 나는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조국 수호대, 태극기 부대(강성 보수층)를 가리지 않고 (항의성 문자를) 받아왔기 때문에, 그거 받는다고 내가 바뀔 것 같으면 진즉에 바뀌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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