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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정숙 특검" 공세, 박지원 "김건희 특검 방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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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정숙 특검" 공세, 박지원 "김건희 특검 방탄용" 與 "文, 김정숙 타지마할 관광을 여사 외교로 둔갑"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펴낸 외교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빌미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리스크'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맞불을 놓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배우자 김정숙 씨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을 두고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밝힌 대목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20일 "4억 원 혈세 탕진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김 여사의 '타지마할 버킷리스트 챌린지'가 어떻게 배우자의 단독 외교인가"라며 "해괴하기 그지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문 전 대통령이 김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을 '여사 외교'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당선인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전용기 투어' 사건은 검찰 수사로 진실이 신속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검찰에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게 확인되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는 업무상 횡령·배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가 첫 단독 외교로 둔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에 대해 특검을 한다면 김정숙 여사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타지마할에 가서 '단독 외교'를 했으면 외교부가 보고서에 남겼을 텐데 왜 방문일지를 안 썼을까. 국민을 어찌 보고 능청맞게 웬 흰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김정숙 특검' 공세까지 가한 데 대해 야당은 '김건희 특검' 회피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영부인들을 특검하자고 하는 것은 김건희 특검을 안 하기 위해서 하는 방탄 발언"이라며 "김 여사를 특검하려면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지금까지를 다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회고록에서 대담을 진행한 최종건 전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호 협력국 인도 측의 국가적 의미가 담긴 초청과 제안을 두고 '개인 여행' '버킷리스트' 운운하는 것은 인도 국민과 현직 인도 총리에 모욕적 언사로 비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도 측에서) 실제로 초청장도 왔다. 심지어 당시 인도 측에서는 김정숙 여사가 방문하면 정상급 의전을 준비하여 초청하겠다고까지 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서 "우리가 요청을 한 게 아니고 인도 정부로부터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관계부터 정확히 파악하고 비판을 했으면 좋겠다. 왜곡해서 이렇게 비판을 하고 나면 인도 정부에서 현재 우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고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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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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