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특검을 거부한) 윤 대통령은 범인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1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에 참여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말했다. (그랬던) 윤 대통령이 채 해병 특검을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범인임을 자백했으니, 이제 범인으로서 그 범행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야당이 힘을 합쳐서 윤 정권의 이 독주와 오만을 심판하고, 채 해병 특검법을 반드시 재의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총선 이전과 바뀐 것이 눈곱만큼이라도 있나, 국민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도전하는 반국민적, 반국가적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를 가차 없이 걷어찬 윤석열 정권 확실하게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도 "가족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서, 자신의 부정과 비리를 감추기 위해서, 헌법이 준 권한을 남용하면 이게 바로 위헌이고, 이게 바로 위법이고, 이게 바로 부정"이라며 "범인임을 자백한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권의 엄중한 책임을 확실하게 묻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대표를 포함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최성 새로운미래 수석대변인 등 야당 인사들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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