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일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근혜·최순실 이후 역대 최악의 국정농단"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90만 명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이 임성근 사단장을 비호하려고 박정훈 대령에게 누명을 씌운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잡아뗄수록 특검의 필요성만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과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을 통해 해병대원이 왜 억울하게 죽어야 했고, 누가 이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했는지 명명백백 밝히고 책임자를 일벌백계할 것"이라며 "오는 19일은 순직 해병대원의 1주기인 만큼, 1주기 이전에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국민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라온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발의 요구' 청원을 언급하며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90만 명에 달하는 국민이 참여했다.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며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이 왜곡됐다고 하더니 어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는 대통령이 아예 그런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박홍근 전 원내대표가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통화한 내용을 세세하게 기록한 메모가 존재하고 <뉴스버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 전 의장으로부터 해당 발언을 전해들었다는 인사도 나타났다"며 "이 메모와 증언도 조작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극우유튜버가 떠드는 음모론에 심취해 국정을 운영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인데 대충 거짓말로 둘러댈 사안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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