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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를 두고 "저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천관련해 논의를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왜 이런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원희룡 후보의 공식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진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나와 있는 네 후보 중에서 선거와 관련해 저와 문자나 통화로 의견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 분은 딱 한 명"이라며 "지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때 원희룡 후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이신 부인이 방송에 나와 이재명 후보에게 정신병 진단을 내렸을 때, '의료윤리에 위배되니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한 바 있다"면서 "지금 나와 있는 네 후보 중에서 선거 관련해 제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는 유일한 후보(그냥 사진 한 장 찍어드린 모후보를 빼면)도 원희룡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분의 강렬하고 집요한 요청으로 제가 비행기 타고 제주도까지 날아가서 대담을 진행했다"며 "그 내용이 책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 그랬던 분이 이제 와서…"라고 지금의 상황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원희룡씨, 제가 매우 불쾌하니 사과하라. 똥줄이 타는 건 알겠는데, 군자라면 아무리 똥이 마려워도 내색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구리다. 이게 뭔가"라고 비난했다. 앞서 원희룡 후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진중권, 김경율 같은 우리당에 입당도 한 적 없는 사람들과 공천문제나 다른 민감한 문제, 영부인과 대통령에 대한 문제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아 가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자신에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 아닌지)"라며 "국정의 낮은 지지율이나 선거 실패의 책임을 대통령과 영부인에게만 덮어 씌우려고 하는 것 아닌지 의혹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문자메시지를 무시해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소위 '읽씹' 논란을 두고 한 전 위원장은 "저는 집권당의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생각한다"며 "총선 기간 동안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