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표 후보 첫 TV 토론회에서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모두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명품백 수수 사실을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에서 국민의힘에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결과가 나왔을 것이란 말이다.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 네 후보는 'O·X게임', '악플 읽기' '밸런스 게임' 등 이색 코너를 진행했다. 한동훈 후보는 김건희 영부인이 사과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민심에 부응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 질문에 한동훈 후보는 'X' 팻말을 들었다. '악플 읽기' 코너에서 한동훈 후보는 '이준석과 똑같은 관종, 셀카 좀 그만 찍어!'라는 악플에 "댓글 보는 걸 즐긴다"며 "오신 분들에게 셀카 찍어드리는 것, 앞으로도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자기 성공하려고 형님·형수님에 뒤통수치나?'라는 악플에 한동훈 후보는 "뭐가 되고 싶어서 공적인 임무를 저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도에서 함께 살아갈 인물'을 고르라는 질문에 보기로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과 '총선 백서TF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이 나온 상황에서 한동훈 후보는 이철규 의원을 선택했다. 한 후보는 "1번(이철규)을 선택하면 2번(조정훈)이 따라올 것 같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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