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제2차 TV토론회에서는 원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이른바 '3대 의혹'(사천 의혹, 김경율 추천 의혹,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을 제기했고, 후보직 사퇴 및 정계은퇴까지 언급하며 공방을 벌였다. 특히 원 후보는 한 후보에게 "보수를 잠식하며 지형 자체를 재편하기 위한 (운동권의) 큰 그림"이라며 '좌파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 "선의의 경쟁" 어디로? 한동훈-원희룡, '사천의혹'·'좌파논란' 막장 혈투)
여기에 이철규 의원 등 '친윤' 그룹이 '좌파의혹'과 '김건희 문자파동' 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논란이 더해지면서, 배현진 의원 등 한 후보를 지지하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반발을 표한 상태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식의 막말과 진흙탕 싸움 선거라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특히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런데 최근 전대 양상을 보면 이 규정이 무시되고 있다"이라며 "선관위에서 엄정히 다스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의혹 공방을 주고받는 각 캠프의 실무자들에게도 "후보자 간의 갈등이 확전되지 않도록 도를 넘는 상호비방전은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이 방송토론회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는 취지로 두 후보에게 주의 및 시정명령 제재 조치 공문을 발송했다고 알렸다. 제재 명분은 후보자의 공정경쟁 의무를 명시하고 있는 당규 제5조와 금지되는 선거운동을 명시한 당규 제39조의 7호 등이다. 한편 이날 추 원내대표는 검사 탄핵안을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하고 대통령 탄핵청원 심사 청문회 또한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헌법을 유린하고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막가파식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측 법사위원들은 이날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장모 등 청문회 증인들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전달할 예정인데, 추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다"며 "탄핵 청문회는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청문회이며 따라서 대통령실과 행정부가 일절 협조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검찰개혁TF가 검찰청을 폐지하고 수사와 기소 권한을 분리해 중대범죄수사처와 공소청에 각각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서도 "사실상 검찰해체법을 당론으로 추진한다는 무리수"라며 "이럴 바엔 차라리 이재명 수삭금지법을 만들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청문회의 명분으로 내세운 국회 국민동의 청원 심사에 대해서는 "21대 국회에서 194건의 청원이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는데 83%가 폐기됐다"며 "그동안 관심도 없었던 청원을 갑자기 심사소위에서 심사도 없이 위헌·위법적인 청문회를 열겠다고 결정한 건 탄핵소추 절차를 밟겠다는 명백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탄핵소추 절차는 헌법에 적시돼 있다"며 "헌법에 구체적으로 명시된 절차를 그보다 하위법인 법률에 있는 절차로. 그것도 엉터리 해석하면서 대처한다는 꼼수는 그 자체가 위헌·위법적인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이날 오전 중 헌법재판소를 찾아 대통령 탄핵 발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청문회 의결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날 민주당은 21대 국회 당시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노란봉투법을 다시 당론법안 중 하나로 채택했는데 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어차피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인 줄 알기 때문에 오로지 재의요구 건수를 늘리기 위해 막무가내로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산업현장의 무한갈등을 촉발시킬 위헌적인 노란봉투법 입법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당론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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