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출생아 수가 두달 연속 증가했다. 5월 혼인건수도 급증했다. 다만 인구 자연감소는 55개월째 이어졌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954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4명(2.7%) 증가했다. 비록 소폭 증가이긴 하지만 4월(2.8%)에 이어 두달 연속 출생아가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8개월간 늘어난 혼인건수가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월별 출생아 2만 명'의 벽은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올해 들어 월별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넘은 건 1월(2만1442명)이 마지막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9만907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대략적인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5월 조출생률은 4.5명이었다. 작년보다 소폭 늘었다. 시도별로 출생아 수를 나눠 보면, 서울의 5월 출생아 수가 3477명으로 전년에 비해 191명(5.8%) 증가했다. 1~5월 누적 기준으로는 1만7429명이 태어나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부산(1108명), 대구(789명), 인천(1261명), 울산(433명), 세종(220명), 경기(5820명), 충남(844명), 전북(551명), 전남(658명), 제주(288명)에서도 5월 출생아 수가 늘어났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작년보다 출생아 수가 줄어들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8546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339명(-1.2%) 감소했다. 5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5월 한국 인구는 8999명 자연감소했다. 55개월째 한국 인구는 자연감소했다. 시도별로 나눠 보면 세종(109명 자연증가)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1~5월 누적 사망자는 15만830명이었다. 이 기간 한국 인구는 5만1760명 자연감소했다. 5월 혼인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12건(21.6%) 급증한 2만923건이었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혼인건수가 늘어났다. 1~5월 누적 혼인건수는 8.7% 증가한 9만3117건이었다. 혼인가정에서만 주로 아이를 낳는 한국 사회 특성상 혼인건수는 출생아 수의 중요한 연관 지표로 여겨진다. 5월 이혼건수는 7923건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470건(-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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