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은 "일본과 윤석열 대통령은 완벽한 '내선일체'(內鮮一體, 일제강점기 당시 표어로 일본과 조선은 한 몸이라는 뜻), 일본과 한 몸인 듯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친일·매국 대통령이고 대통령실은 조선총독부가 아니라 용산총독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지금 독립운동계는 김형석 관장 임명으로 상상도 못 한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고 이같이 밝히며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 관장을 임명한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광복회장은 용산에 밀정의 그림자가 존재한다고 했지만 용산 그 자체가 밀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 관장의 첫 일성이 친일파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임관장이 '친일파 복권'이라는 목표에 맞춰 역사 해석하려는 기가막힌 상황이 이뤄지고 있다"고 백선엽 장군을 옹호하는 김 관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 관장은 '뉴라이트'가 뭔지 모르겠다고 처음 들어봤다고 한다"며 "뉴라이트 무엇인지 말씀드릴테니 본인을 평가해보시라. 소위 뉴라이트는 1919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부정하고 1948년 정부수립일을 건국절로 주장한다. 한마디로 독립 즉, 광복을 거부하고 건국을 주장한다"고 했다. 이어 "이래도 본인이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생각하냐. 밀정에게 밀정이라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하는 이치와 같다"며 "김 관장은 후보자 면접 당시 일제 식민지배 당시 한국인의 국적을 뭐라고 물으니 일본이라고 답했다. 일본 제국이 주장한 '내선일체'를 그대로 인정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광복회도 보도자료를 내고 "이승만을 건국대통령이라고 하는 자,1948년을 건국절이라고 주장하는 자, 일제강점기 우리 국적을 일본이라고 강변하는 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를 폄훼하고 임의단체로 깎아내리는 자는 뉴라이트"라고 하는 등 뉴라이트 판별 기준 9개 항목을 열거하며 김 관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다가오는 79주년 경축사에서 윤 대통령이 또 어떤 망언을 할지 염려된다"며 "작년 경축사에서도 놀랍게 일본을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며 미래지향적으로 교류하자고 했다. 이후 사도광산을 '강제노역' 문구 없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켜주고, 직후 일본에게 독도수호 활동에 대한 비난을 받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번 광복절 경축식도 모욕식으로 만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며 "이미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거부했고 윤 대통령의 친구 아버지인 광복회장마저도 불참 의사 밝혔다"고 했다. 이어 "국가 정체성을 바꾸려는 불온한 시도를 단호하게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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