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8.15 광복절 경축사 및 한국방송(KBS) TV의 일본 국가 방영 등 논란과 관련 "독립의 기쁨을 나눠야 할 광복절이 친일세력이 마음껏 날뛰는 '친일 부활절'로 전락한 책임은 모두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16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민적 분노에도 끝까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한 친일·뉴라이트만 감싸기 급급했다. 이쯤되면 조선 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KBS가 광복절 당일 새벽 일본 국가 '기미가요'와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한 것을 언급하며 "김구 선생은 테러리스트라고 모욕하는 책까지 출간된 상황에서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도 소리 없이 철거됐다고 한다"면서 "정권의 노골적인 일본 퍼주기와 독립운동 부정 속에 매국 세력들이 덩달아 고개를 쳐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경축사에도 너절한 남 탓과 책임 전가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뿌리를 도려내는 모든 시도를 중단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참회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또 "대통령실 이전에 관한 구린내 나는 의혹들도 묵과할 수 없다"며 "최근 보도에 따르면 무자격업체가 핵심 보안시설인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를 불법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특히 이 업체는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해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자신을 후원한 업체에게 불법으로 특혜를 제공한 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감사원은 대통령실·관저 이전 관련 감사결과 발표를 일곱 번이나 연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을 겨냥 "사실상 진상 규명 의지 자체가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석열 정권에서 터져나오는 각종 기괴한 의혹들마다 어김없이 김건희 세 글자가 등장하고 수사당국은 몸사리기에 급급하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결국 대통령실 이전 문제 또한 성역 없는 진상 조사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민주당은 국가 기강을 훼손하고 법치주의를 조롱하는 대통령 부부의 만행을 특검으로 밝히고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했다. 한편 박 대행은 곧 임기를 마치는 당 지도부에 대해 "(현) 최고위 덕분에 민주당은 야당의 최대 승리를 거뒀고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았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민주당은 당원 중심 대중정당, 유능하고 강력한 민생정당으로 한 걸음 내딛게 될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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