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시절 영업일 기준 사흘에 이틀 꼴로 법인카드를 사용하며 총 4800만 원 가량을 쓴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앞서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경사노위 위원장을 지낸 1년10개월 동안 회의를 단 한 번 주재하고 1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관련기사 : "김문수, 경사노위 회의 한 번 주재하고 1억 원 이상 수입")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실이 경사노위로부터 제출받은 김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김 후보자는 2022년 10월 5일부터 2024년 7월 31일까지 4886만8500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김 후보자가 경사노위 위원장을 지낸 기간은 2022년 9월 30일부터 2024년 8월 4일까지 약 22개월로, 월 평균 사용액은 222만 1295원이다. 김 후보자의 경사노위 위원장 법인카드 사용 횟수는 총 365회, 결제일로 따지면 310일이다. 김 후보자의 경사노위 위원장 임기 중 영업일은 458일이었다. 사흘에 이틀 꼴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셈이다. 법인카드 집행 내역에 명시된 사유는 노동 현안 관련 간담회, 위원회 업무추진 관련 논의, 현안 관련 의견 수렴, 언론사 관계자 간담회, 노조 관계자 간담회 등이었다. 한편, 김 후보자가 위원장을 지내던 중 경사노위 본위원회 회의 횟수는 총 3회였는데, 이 중 두 번은 서면 회의였고 직접 주재한 회의는 한 번이었다. 이 의원이 제출받은 2022~2023년 김 후보자 소득금액증명원을 보면, 해당 기간 김 후보자는 총 1억 2190만 원의 기타수입을 올렸다. 노동부는 이 기간 기타수입의 95% 이상이 경사노위에서 지급한 위원장 직책수당이라고 이 의원실에 설명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는 직접 주재한 회의는 단 한번 뿐이었는데, 1억 2190만 원의 수당과 4800만 원의 업무추진비만 쓴 고비용 저효율의 경사노위 위원장이었다"며 "인사청문 이전에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