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겨냥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 "국민 마음을 조금도 헤아리지 못한 자화자찬, 불통과 오만의 자리"라고 맹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9일 SNS에 쓴 글에서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유린하면서, 낯 뜨겁게도 자유와 복지를 얘기했다"며 이같이 비판하고 "추락하는 경제에 대한 해법은 없고, 근거 미약한 숫자놀음으로 현실을 왜곡했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윤 대통령이 말한 연금개혁, 의료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은 대한민국 공동체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윤 대통령의 말에는 '어떻게'가 빠져있다"며 "공허한 말 잔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4대 개혁은 국회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국회를 설득하고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며 "개혁이 저항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독선이 저항을 불러오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국정브리핑에서 "개혁은 필연적으로 저항을 불러온다"고 한 것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 대통령은 조속히 영수회담을 통해 극한 정쟁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협조를 요청하지 않으면 원활한 국정 운영을 할 수 없다"고 촉구헀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연일 SNS나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내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여야의 민생법안 합의처리에 대해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 앞에 성과를 내는 정치의 복원을 기대한다"며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의 유연한 정치력이 발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27일에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에 대해 "정부·여당에 촉구한다. 익명의 다수가 저지른 성범죄는 사회적 테러"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경찰청을 필두로 한 합동대책본부를 구성해 끝까지 추적,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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