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집값이 오르리라는 소비자들의 전망 수준이 약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한 달 전에 비해 1포인트 오른 119였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이로써 지난 5월(101)부터 6월(108), 7월(115), 8월(118)에 이어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아울러 이번 결과는 집값 급등기이던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소비자들의 1년 후 집값 변동 기대감을 보여주는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본 가구 수가 내릴 것으로 본 가구 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경제상황에 관한 소비자들의 종합적인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들어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해 100.0이 됐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세부지표 중 3개가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CSI가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08로,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판단CSI는 각각 2포인트씩 하락한 71, 79로 집계됐다. 향후 경제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소비자들이 집값만은 경기 흐름과 무관하게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 셈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앞으로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 대비 0.1%포인트씩 하락해 각 3.4%, 2.8%로 집계됐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소비자들이 본 품목은 공공요금(57.3%), 농축수산물(53.8%), 공업제품(22.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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