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유 장관이 보고한 내용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이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다음달 2일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 장관으로부터 '절차상 문제'를 보고받은 윤 대통령이 대표팀 감독 선발에 대한 공정성을 주문함에 따라, 홍 감독은 선임 과정을 다시 거치게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음달 월드컵 예선 경기가 잇달아 예정된 만큼, 홍 감독의 사퇴를 압박해 대표팀 수장 공백을 유발하기보다 공정성을 담보한 과정을 다시 밟아 재선임하는 수순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에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앞)과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정해성 전 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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