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의회가 세종시의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을 삭감하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6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예산 삭감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을 향한 비난하는 화환들이 시의회청사 앞에 진열돼 성난 시민들의 민의를 대변하고 있다. 세종시의회 청사 앞에는 최민호 시장이 단식을 시작한 직후인 지난 6일부터 시민 명의와 단체 등 각계각층으로부터 배달된 화환들이 진열돼 있다. 시의회 측은 처음에는 공공청사라는 이유로 진열을 막았으나 집행부에서 문제 없다는 의견을 내비치면서 진열을 허용했다. 10일 <프레시안>이 현장에서 확인한 화환의 수는 18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시민을 배신한 시의원들 자리에서 물러나라’, ‘시민의 힘으로 심판하겠다’, ‘세종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시의회 해체하라’ ‘세종시 발전을 저지하는 시의원 필요없다, 물러나라’ 등 시의원들을 비난하는 문구로 가득 채워졌다. 반면 이들 화환 중 누군가에 의해 훼손돼 극단적 정치색과 갈등의 양상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를 본 시민 김 모 씨(60)는 “시장이 단식을 하면서까지 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하고 싶어하는데 시의회가 이를 반대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예산을 통과시키고 행사를 개최하고 난 후 평가를 하는 것이 시의회의 본 기능인 견제와 감시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시민 이 모 씨(30)는 “일부 예산을 삭감하고 기간을 줄이더라도 일단 개최하는 것이 낫지 않냐”며 “정치적 논리로 반대하는 민주당 시의원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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