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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8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해 "올해는 (해결이) 쉽지 않을 거라고 아마 다들 비슷하게 예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 안에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주 원장은 17일 오후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료대란이 언제쯤 종식이 될 것 같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질의에 "예측은 진짜 어렵다. 내년에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 원장은 지난 3월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전문의들이 전공의 지지 성명을 발표하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전공의 복귀를 호소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간담회를 개최한 배경을 묻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의 질의에 대해 "당시 전공의들이 집단 이탈했고 전문의들조차도 전공의 이탈을 정당화하고 전공의와 마찬가지 대응을 하겠다고 이해해서, 공공기관 대표병원인 저희 입장에선 그런 대응은 하면 안 된다는 입장으로 말씀드렸고, 지금도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지방의료원 현장들, 공공기관 현장들의 다른 원장님과도 대화하면 예외 없이 의사 부족이 1번 문제"라며 "특히 필수 진료과를 의료원 절반 정도가 1명 단위 전문의를 보유하는 정도로 굉장히 취약한 상황으로, 지방 의료 현장에서 의사 부족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의료대란 사태 해결 방법에 대해선 "충분히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전문가와 당사자인 의사집단 내에서 합리적인 수준에서 논쟁을 하자는 것"이라면서도 거듭 전공의들을 향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진이 있을 자리 환자는 곁이다. 돌아와 해결해달라는 요구"라고 했다. 주 원장은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하면서도 공공의료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며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공공의료원의 네트워크가 강화되기 위해서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고 묻자, 주 원장은 "저희 국립중앙의료원하고 공공의료기관 지방의료원들에 대한 정책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만이 아니고 지방의료원들도 다들 지난번 코로나19 후폭풍에 시달려서 지금 거의 기력을 다 잃은 것 같다"며 "굉장히 여러모로 경영 운영과 권한 측면에서 많이 위축돼있는 게 사실이고 현재 아주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인력난을 호소하며, 올해 의료대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미 인력난이 심각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 원장은 "정원부터 총액 인건비 상한제도 등을 포함한, (중앙의료원을) 운영할 수 있는 어떤 권한이나 재원들이 부족한 면이 굉장히 큰 문제"라며 "급여 같은 경우 (이른바 '빅5' 병원에 비해) 대략 평균적으로 한 6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소 의원은 "(정부가 지원을) 그렇게 하면서 정부에서 중앙 공공의료병원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 좀 후안무치 아니냐"고 했고, 주 원장은 "저희는 많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