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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방사능 위험 알고도 통보 안해 노동자 3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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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방사능 위험 알고도 통보 안해 노동자 3명이…" 에다노 관방장관, 도쿄전력에 불쾌감 표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전 내 고인 물웅덩이의 방사능 과다노출 위험성을 알면서도 작업자들에게 이를 통보하지 않아 결국 노동자들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전했다.

에다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전력이 위험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총리 관저에 보고가 없었다"며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정보보고가 이루어지도록 더욱 엄격하게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보가 신속 정확하게 보고되지 않으면 정부는 적절한 지침을 낼 수 없다"며 질책성 발언을 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 측은 원전 2호기 터빈 건물 지하 1층에서 시간당 500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된 물웅덩이에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지난 18일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쓰러진 노동자 3명이 3호기에서 작업을 시작한 24일 오전까지 이같은 사실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25일 오전 도쿄전력 측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방사능 경보가 울렸음에도 이를 오작동이라고 생각해 작업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2호기의 상황을 제대로 전달받았다면 노동자들이 좀더 주의를 기울여 사고를 사전에 막았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도쿄전력 후쿠시마 사무소의 오야마 히로타(小山廣太) 부소장은 "정보 공유를 철저히 했다면 3호기의 방사능 사고는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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