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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평범성' - 세월호와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
[주간 프레시안 뷰] 제2, 제3의 이주영은…
'팽목항 지킴이' 이주영?지난 1월 25일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참 당혹스럽더군요. 수염 없는 그의 모습이 그날 따라 왜 그리도 밉던지…. 어느 언론은 그를 '팽목항 지킴이'라 칭하고, 또 어느 정신 나간 종편은 '팽목항의 영웅'이란 말까지 썼으니 제 심사가 편할 리 없지요. 진도에서의 '
'자발적 복종'에서 해방된 세월호 유가족들
[주간 프레시안 뷰] '자발적 복종'을 극복하기 위한 실천, 우리도 고민해야
근본적인 이야기새해부터는 간간이라도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세월호 참사나 유가족들의 모습은 우리 자신을 근본부터 되짚어보게 합니다. 참사가 구조적 문제의 가장 슬픈 귀결이었지만, 단지 구조적 문제만을 짚고 넘어가기에는 차지 않는 다양한 측면들이 참사에 내재해 있어요. 예를 들자면, 우리의 '자발적 복종'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면도 없지 않습
세월호 특별법 '음모'…두 개의 특별법?
[주간 프레시안 뷰] 여전한 '그들만의 리그'
'특별법'이 두 개?너무 넋을 놓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지원특별법'으로 줄임)이라는 또 하나의 특별법이 스리슬쩍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1월 벽두부터 참담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참사 이후 1년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들이 처절한 싸움을 벌이며 만든 '4·16
"잊지않겠습니다"…세월호 기억저장소의 진화
[주간 프레시안 뷰] 뜻깊은 우연과의 만남
후배 교수의 말 한마디2014년을 돌아보니, 참으로 뜻깊은 우연과의 만남으로 채워진 한 해였습니다. 배가 침몰하고 모두가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만 흘리고 있었을 때 후배 교수가 던진 한마디로, 세월호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게 됐습니다. "선배, 세월호 유가족이 있는 진도체육관과 팽목항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지 않을까요?"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갈피를 못
하늘로 간 예지의 생일 잔치
[주간 프레시안 뷰] 아이들이 행복한 고잔동 공동체를 꿈꾸다
생일잔치가 가르쳐 준 것박예지 양의 생일잔치가 12월 9일 '416기억저장소'에서 열렸습니다. 기억저장소 사무국장의 제안이었지만, 기억저장소가 담당하는 일의 차원을 넘어 아름다운 성과가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아이를 하늘나라에 보내고 과연 생일잔치를 열어야 하나?'를 고민했을 예지 엄마와 아빠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려옵니다. 결국
세월호의 기억과 '사회적 삶'…잊으면 또 당한다
[주간 프레시안 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실천이 간절하다
'사회적 삶'이라는 개념의 자기화오랜만에 '사회적 삶'이라는 용어를 떠올립니다. '사회적 삶'이란, 사회 변혁에 참여하는 삶을 뜻하겠지요. 대학 시절 동료들과 개인주의에 찌든 자화상을 비판하며, '사회적 삶'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적 삶'이 우리에게 다시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많이 다르지요.
지현이의 교훈 "끝까지 찾아주세요"
[주간 프레시안 뷰] 잭업 바지선은 왜 수색에 활용되지 않나
197일만에 올라온 지현이몇몇 엄마들이 지현이 생일을 차려준다고 진도로 가신다 하더군요. 참 아름답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10월 28일 화요일 저녁, 세월호 4층 여자화장실에서 실종자 한 명을 발견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무려 석 달만의 일이라, 저도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누가 올라오든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생각하며, 시신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주간 프레시안 뷰] '진보된 일상'으로 돌아가야
고잔동 풍경가족들이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앞 천막에 모이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다는 느낌 때문이지요. 분향소에 걸린 아이의 사진을 보고 또 보고, 다시 가족용 천막으로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멍하니 앉아 있다가를 반복합니다."학교가 끝날 시간이면 둘째 아이 건사 때문에 할 수 없이 화랑유원지를 나서요. 돌아가는 길이 왜 그
"그놈의 돈 때문에 아이를…" 뒤늦게 깨달은 진실
[주간 프레시안 뷰] 세월호 가족들의 소박하고 절절한 이야기
'0416 기억저장소'(가족들의 요청이 있어 세월호 기억저장소의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2호관에 사람들이 드나들기 시작하네요. 경기도 안산시 와동에 있는 '이웃'과 함께 고잔동·와동의 사랑방이 되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곧, 그리되리라 믿고요. 오늘은 그간 진도에서, 광화문에서, 안산에서 들은 이야기를 일부 소개하려 합니다. 앞으로 이런 이야기들이 '0416
'엄마의 노란 손수건'에서 배우다
[주간 프레시안 뷰] 행동하는 네트워크 조직 가능한가
뭔가 다른 이유국회, 광화문, 청운동, 안산, 어디를 가도 눈에 띄는 '엄마의 노란 손수건'(이하 '엄마손'). 머리에 노란 손수건을 매고 나타나 무엇이건 열심히 합니다. 광화문 농성장에서도 서명대를 지키는 일에서 피켓 시위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어디서나 서슴없이 몸을 움직이지요. 국회 농성장 출입이 통제되었을 때도 어떻게 들어왔는지 아이스박스까지 챙겨 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