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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서든 우린 들어가고 말 거예요!"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41> 제닌의 소녀들
행복이란 빛이며, 가슴을 누르는 압력을 가진 빛이라서 행복을 느끼는 동안에 신체의 다른 부분은 나른하게 무감각해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나쁘지 않다. 행복은 원래 그렇고, 강하며 완고하다. 행복은 절대로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다. 행복을 느끼기 위해 나는 제
이삭줍기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37> '예술'과 '팔레스타인 예술'
작년 말, 스페인 카스티예 라만차에 있는 작은 도시 쿠엔카는 '팔레스타인: 땅, 추방 그리고 창조성'이라는 이름으로 문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문학 낭독회, 음악회, 영화 상영, 전시회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활동이 벌어졌다. 개회식에서, 지역 정치인들
대체로 '쿨'하지만…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31> 한 소년의 죽음
날이 가고, 좀 힘겹다. 그렇다고 안 살 수야 없는 노릇이다. 나는 세상사를 겨울날씨처럼 냉정하게 지켜본다. 어느 계절에도 그렇지만 나는 이 겨울에, 되도록 많은 뉴스를 차갑게 소비함으로써 하루를 시작한다. 인터넷을 대충 검색하고 다양한 신문의 사이트를 훑어본다.
'시간을 넘어'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25> '시간으로부터의 망명'
팔레스타인 안과 밖의 변화를 제일 먼저 감지하는 것은 내 작은 시계이다.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는 길에 내 손목에서 시계는 매초 째깍거리며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을 순간을 카운트다운 한다. 비행기 바퀴가 닿는 순간 나는 시간을 팔레스타인 현지 시각으로 맞추고,
"나집 마흐푸즈는 세계였다"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19> 한 소설가의 힘
몇 주 전 이집트 작가 '나집 마흐푸즈'가 세상을 떴다. 나는 아버지를 위로하려고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는 억누른 슬픔이 배나오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게 나집 마흐푸즈는 온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인물이었다." 당신의 어머니인 나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보다
영원한 숨바꼭질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13>
2006년 5월 5일 금요일, 이스라엘 일간 신문 <하아레츠>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베이트 세메쉬 상가 지역에서 여덟 살짜리 소녀가 목 졸려 숨진 사건으로 다섯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구금되었다. 여덟 살짜리 소녀 리파즈 히미가 수요일 늦은 밤에 수카년 쇼
"날아가다"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9> 맡겨둔 오렌지와 절름발이 비둘기
비행기가 하강하여 땅을 훑으며 내려앉는다. 잠잠해진다. 통로에 깔린 카페트를 따라 발들이 움직이고, 몇몇 발들은 다른 발들을 앞질러 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입국 심사대 앞에 다시 모인다. 질문 : 방문 목적은? 대답 : 침묵. 질문 : 침묵. 대답 :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