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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취재, 보도로 부정입사자 23명 정리했습니다
[은행권의 '정유라' 그들은 왜 당당한가]
은행권 채용비리 취재를 하면서 신용카드 2개를 새로 발급 받았다. 가입한 상품도 2개다. 부정입사자를 찾아 은행을 방문했을 때 바로 채용비리에 대해 묻지 않고, 은행 일을 하면서 넌지시 질문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다. 불편한 질문을 받기 전까지 부정입사자는 친절했다. 상대가 기자라는 사실을 몰라 상품 가입을 권하기도 했다. 나는 추천해준 상품을 가입했다.
이명선 <셜록> 기자
우리은행 부정입사자 전원 퇴사..."피해자 구제는 어려워"
[은행권의 '정유라' 그들은 왜 당당한가] 2월 말 퇴사 조치
우리은행은 부정한 방법으로 입사한 직원들이 모두 퇴사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채용비리에 연루된 부정입사자 전원을 2월 말 퇴사 조치했고, 채용비리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의 일환으로 3월 중 특별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채용비리가 확인된 은행 중 부정입사자 전원을 퇴사시킨 은행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채용비리 연루자 승진... 금감원의 '2차 가해'
[은행권의 '정유라' 그들은 왜 당당한가] 주요 부서 보직 맡아
은행권 부정입사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윤석헌 금융감독원(금감원)의 말은 결국 거짓말로 남을 듯하다. 금감원은 2021년 정기인사를 지난 19일 발표했는데, 채용비리에 연루된 인물들을 핵심 부서로 승진 배치했다. 인사가 만사인 걸 감안하면, 금감원은 은행권 채용비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한 셈이다. 화려한 비리에도 올해 금감원 여신
5년 전 헌재 "체면이 표현의 자유보다 중요"...지금은?
['진실유포죄'를 고발합니다] 공공의 이익과 비방은 공존할 수 있다
"누군가를 대화 마당에서 소외되게 만드는 표현의 자유는 인정되기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헌법재판관 앞에서 '진실유포죄'는 필요한 법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위헌 여부를 따지는 변론기일에서 정부법무공단 쪽이 한 말이다. 법무공단 변호인은 ‘표현의 자유보다 개인의 명예가 더 중요하다‘는 취지로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의 존치를
댓글조작 고발했다가 범죄자..."삽자루 선생님이 이겼다"
['진실유포죄'를 고발합니다] '일타 강사' 박광일 댓글 조작 의혹 제기한 우형철 씨
사교육계의 파수꾼이 쓰러졌다. '삽자루'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우형철 씨 얘기다. 우 씨는 인터넷 강의 업체의 댓글 조작을 세상에 처음 알린 수학 강사다. 그는 작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다. 좋은 언변은 사라졌고, 가족의 도움으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비대면 수업 활성화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인터넷 강의 업계 상황과
금감원, 채용비리 포기했나… 공익감사 청구합니다
[은행권의 '정유라' 그들은 왜 당당한가] 별다른 조치 없는 금감원
은행권 채용비리 사건에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간부의 행적은 단연 눈에 띈다. 이상구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채용비리에 가담했다. 그의 딸, 조카, 지인 등 총 3명이 3년에 걸쳐 우리은행에 부정하게 들어갔다. 그는 신한은행에도 아들의 채용을 청탁했다. 금감원은 은행에 대한 관리-감독-검사 권한을 가진 조직으로, 해당 간부
소비자 입 막는 '진실유포죄'...그때마다 유‧무죄 갈렸다
['진실유포죄'를 고발합니다] 설 자리가 줄어든 소비자
1살, 3살 자녀를 위해 지은 한약 봉지가 조제 한 달 만에 터질 듯 부풀었다. 대전에 있는 A 한의원에서 2012년 9월 19일 지은 한약이다. 한약은 상한 것처럼 보였다. 조제한 것 중 세 봉지에서만 이상이 생겼지만, 부푼 봉지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둥둥 떠다녔다. 두 아이의 아빠 B 씨는 부패했을지 모를 한약을 어린 자녀에게 먹일 수
'진실유포죄'를 위헌심판대에 올립니다
['진실유포죄'를 고발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실적시 명예훼손'
진실탐사그룹 <셜록> 이명선 기자가 형법 제307조 1항, 제310조는 위헌이라 생각하며 위헌법률심판 청구인으로 나섰다. 헌법소원심판청구서도 지난 10월 헌법재판소에 접수했다. 우리는 탐사취재를 하면서 해당 법률 탓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상황을 수차례 목격했다. 그 법률은 우리의 취재와 보도에도 제약을 줬다. <셜록>이
사실 적시 명예훼손, 우린 언론 자유를 내어 주고 있었습니다
['진실유포죄'를 고발합니다] "44억 의대 편입 사기" 주인공 말했다가 벌금형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지난 10월 8일 헌법재판소에 접수했다. 진실한 이야기는 보호 받아야 한다는 믿음으로 청구인으로 직접 참여한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기본 바탕이다. 사실을 말할 자유를 '진실유포죄'로 가둘 수 없다는 판단이다. <셜록>은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앞두고 '진실유포죄'
"남성과 여성은 4대1 채용"...함영주 판결 왜 늦어지나
[은행권의 '정유라' 그들은 왜 당당한가] 점수 좋지만 탈락하는 여성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법정에 등장할 무렵,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법원 복도를 장악하다시피 도열했다. 채용비리 피고인 함 부회장은 남성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법정 방청석도 이 남성들이 거의 차지했다. 함 피고인은 재판에 끝난 뒤에도 이들의 호위를 받으며 법원을 떠났다. 기자의 접근은 쉽지 않았다. 지난 11월 11일, 서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