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0월 30일 0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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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지만 자유롭다, '사고'가 '사건'이 되었으니!
[이렇게 읽었다] 박경석의 <지금이 나는 더 행복하다>
이른바 '정상인'이었다가 사고로 장애인이 되어 하체를 못 쓰게 된 이가 "지금이 나는 더 행복하다"고 하는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아마도 내가 이 책의 저자 박경석을 직접 만나지 않았다면, 믿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믿는 것 이전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만난 박경석은 항상 밝게 웃는 얼굴이었을 뿐 아니라, 유머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중화대국? '지하의 지하의 중국' 그 민낯!
[프레시안 books] 이창휘·박민희의 <중국을 인터뷰하다>
알다시피 너무 작은 것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큰 것 또한 잘 보이지 않는다. 크기가 시야를 벗어나면 우리의 눈은 볼 것을 놓치게 되고, 보아야 할 것은 보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이유는 크기에 가려, 크게 보이는 것에 가려 작은 것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 크기에 요구되는 시선으로는 작고 사소해 보이기에 보여도 놓치게 되는
재난에서 진정한 '유토피아'를 이끌어 내자!
[프레시안 books] 레베카 솔닛의 <이 폐허를 응시하라>
성공 속에서 희망을 보는 것이나 재난 속에서 절망을 보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이다. 반대로 빛나는 성공 속에서 어두운 미래를 보는 이에겐 사소한 것에서 어떤 징후를 읽어내는 선지자의 날카로운 육감(肉感)이 필요하고, 암담한 사태 속에서 '구원'의 빛을 보는 이에겐 아뜩한 섬광 속에서도 미광에 눈을 돌릴 줄 아는 여유 있는 시선이 필요하다. 이런 육감이나 시
헤겔 '만가'가 아니라 '초혼가'가 아닌가!
[프레시안 books] 김상환의 <철학과 인문적 상상력>
철학과 인문적 상상력(문학과지성사 펴냄)에서 김상환은 영화 매트릭스가 흔히 말하는 것과 달리 보드리야르적이라기보다는 라캉적이라고 지적한다.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이 지배하는 신세계에 대한 서술이라기보다는 매트릭스라고 불리는 시뮬라크르의 외부에 있는 '실재'에 대한 일관된 추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말은 적절하고 타당하다.물론 매트릭스 안에서 발생하여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