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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의 '무대'에 박근혜는 없다
[주간 프레시안 뷰] '수첩 파동'으로 번진 권력 암투
'풍우동주(風雨同舟)'에 비바람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풍우동주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 대표에 취임하며 던진 일성입니다. 한 배를 타긴 했으되 순탄치 않은 항로가 되리라는 걸 그는 처음부터 잘 알고 있었습니다.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집권 2년 동안 즐긴 '한 몸인 듯, 한 몸 아닌, 한 몸 같은' 공동운명체의 '썸 타기'도 이제 유효기간이 끝나가는 듯
'이상한 나라'보다 더 이상한 '박근혜 나라'
[주간 프레시안 뷰] 저급한 통치술이 부른 퇴행의 시대
붉은 여왕에게 손목이 잡혀 뛰고 또 뛰는 엘리스보다 고달픈 한 해였습니다. 동화 속 '이상한 나라'에선 죽어라 뛰면, 제자리는 유지할 수 있다더군요. 우린 거꾸로 가는 나라의 국민으로 살다 보니, 정방향의 역설도 모자라 유신의 1970년대로 후진하는 세상까지 경험하나 봅니다. '퇴행의 정치'가 2014년의 눈부신 하드웨어를 무색케 하는 세(歲)밑입니다.20
그때 박근혜의 '생얼'을 의심했더라면…
[주간 프레시안 뷰] '과거'로 날밤 새우는 박근혜 정권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역동적이었습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부터 박근혜 후보의 깨끗한 패배 인정까지, 정권 탈환이라는 목표의 8할은 예선에서 달성됐습니다. 그 과정을 돌아보면,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는 보수정부 10년 시대의 맹아를 틔운 결정적 계기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해 7월 19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입
'사이버 사찰', 소리 없이 다가온 파시즘의 전조
[주간 프레시안 뷰] 박근혜 정부의 '법치의 오독'
10월 16일 정오, 서울 광화문의 세종대왕상 앞에선 웃지 못할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의당의 천호선 대표 등 당직자들이 '삐라'를 살포하겠다고 거리로 나선 겁니다. 보수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행위는 막지 않으면서 카카오톡 등 사이버 공간의 사적 대화까지 사찰하는 정부의 이중적 행태를 비꼬는 행사였습니다. 물론 이 행사는 퍼포먼스에 그쳐 실제로 삐라가 뿌려
朴대통령 '알렉산더 코스프레' 유가족 울렸다
[주간 프레시안 뷰] 유가족 내친 세월호특별법
'고르디우스의 매듭' 설화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이야깁니다. 고대 프리기아의 왕 고르디우스는 제우스에게 바칠 마차를 아무도 쓰지 못하도록 복잡한 매듭으로 묶어둡니다. 이 매듭을 푸는 이가 아시아를 지배할 것이란 신탁에도, 누구도 풀어내는 이가 없었습니다. 수백 년 뒤, 이 매듭은 알렉산더의 칼에 잘려나갑니다. 푸는 대신 단칼에 잘라내는 과감한 해법을 쓴
'막장 정치' 뽐내는 '양박(朴) 시대' 유감
[주간 프레시안 뷰] 역주행 대통령, 시동 꺼진 야당
생물학적 여성을 대통령에 당선시킨 주체들은 '한국 민주주의의 진화'를 자랑했습니다. 생물학적 여성이 사상 첫 교섭단체 원내대표에 오르자 '언니 리더십'을 기대한 신문 보도도 기억합니다. 입지전적인 여성 정치인들에 대한 기대는 '양박(朴) 시대'라는 말이 함축했습니다. 여성 권력 이상의 '여성 정치'에 대한 기대, 성적 희소성 차원을 뛰어넘어 뭔가 새로운 정
유민 아빠 단식 중단과 '정치의 몰락'
[주간 프레시안 뷰] 도대체 그 '정치'가 뭡니까?
내로라하는 신문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세월호 정국에 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응, 여야의 입장, 세월호 특별법 내용 등에 대한 찬반을 물었습니다. 굳이 수치를 다시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대체로 세월호 유가족과 야당에게 불리한 결과여서가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를 갈등 이슈로 접근하는 그 시각에 동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뒤
죽은 유병언이 산 박근혜를 쫓다
[주간 프레시안 뷰]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 결단이 필요하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저마다 무사생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100일을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바닷속에 아직도 열 명의 실종자를 남겨두고 단 한 명도 살려내지 못한 무능의 100일이 흘렀습니다. 유가족들이 곡기를 끊고 마르지 않는 눈물을 쏟으며 경기도 안산에서 서울 시청광장까지 고행의 행진을
야당, 이러다 '질 수 없는 선거' 또 진다
[주간 프레시안 뷰] 심상치 않은 7.30 재보선 공천 파동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정치인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인간도 아니다.'정치인들이 흔히 하는 말입니다. 낙선한 정치인들의 비애가 오죽하면 이런 자조가 생겼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낙선보다 더 무서워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공천 탈락이죠. 내로라하는 거물들도 공천을 받지 못하면 재기를 기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0년 총선 때
朴대통령, 총리 파동 '삼진아웃' 두려웠나?
[주간 프레시안 뷰] 국민 상대로 오기 부리나
6월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간 프레시안 뷰 마감을 하던 차에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을 발표했습니다. 마감 시간이 임박해 황급히 글을 수정하는 번거로움은 기자들에겐 이골이 난 일입니다. 하지만 발표와 동시에 인사에 관한 박 대통령의 '오기'가 느껴지는 탓에 국정 운영의 변화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흥이 나지 않는 작업이 되어버렸습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