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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을 달고 있는 유권자라면…
[4.13 총선 인권올리고 가이드 ⑥] 세월호를 기억하고 심판한다는 것
저만치 건널목 앞에 노란 리본 배지를 단 사람이 서 있었다.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었다. 같이 길을 건너려고 달리기 시작했다. 본능적이었다. 노란 리본을 만날 때의 반가움이랄까. 말을 걸 것도 아니면서. 길을 다 건널 때쯤 그 사람의 옷에 달린 배지가 노란 리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이런 우스운 일이라니. 그때서야 배지에 생각이 미쳤다. 왼쪽 옷깃에
박근혜는 군대 안 갔으니 통수권자 자격 없다고?
[4.13 총선 인권올리고 가이드 ⑤] 전쟁 안 하는 가능성 높이는 것이 최고의 안보
파주에 산다고 하면 사람들은 꼭 이런 질문을 한다. "전쟁 나면 어떻게 해?" 그러면 나는 어떨 때는 웃어넘기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농담으로 답을 할 때도 있다. 사실 질문을 하는 사람도 나도 전쟁이 그리 쉽게 일어나지는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 '파주라면 너희 집 옥상에서 북한 땅 보이겠네?'와 같은 의미의 질문인 셈이다. 그렇지만 저 질문 속에 숨
우리는 '폐지당' 당원입니다
[4.13 총선 인권올리고 가이드 ④] 소수자도 함께 살기 위해 '폐지'를 외치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특별시청 바스락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정당은 아니지만, 기존 정당이 하지 않는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장애 등급제‧부양 의무제 폐지당' 창당 대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당명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을 주는 폐지당은 장애 등급제와 부양 의무제뿐만 아니라 이 땅에 모든 차별과 억압을 폐지하기 위해 다양한 비례대표까지 선
"왜 선거는 '19禁' 인가요?"
[4.13 총선 인권올리고 가이드 ③] 참정권을 박탈당한 사람들, 청소년
중학생인 A 씨는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청소년 당원을 인정하는 몇 안 되는 정당 중 하나에 당원으로 가입해 정당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대의민주주의 정치체계의 한계를 느끼지만 그래도 제도 정치를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A 씨는 선거권이 없습니다.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헌법에도 나와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
[4.13 총선 인권올리고 가이드 ②] 남자가 남자를 사랑할 때
열차의 문이 닫힌다. 유리창 너머 그가 내게 윙크를 보내고 있다. 나는 손을 흔들어 보인다. 열차가 앞을 향해 속력을 내며 달려간다. 그의 모습이 잔영을 남기며 사라진다. 나는 뒤돌아서 집에 간다. 매일 이별 연습을 하는 것 같다. 그가 내게 사준 염주가 있다. 처음으로 커플로 맞춘 물건이다. 염주에는 캡슐이 있고, 캡슐을 열면 작은 금부처가 들어있다. 그
선거만 되면 '구원자' 행세하는 그들? 사실은...
[4.13 총선 인권올리고 가이드] 인권으로 정치를 이야기하자!
사랑하는 친구 Y에게. 우리는 자주 통화하고, 만나고,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는데 이렇게 편지 같은 걸 쓰려니 어색하고, 오글거리는 느낌이야. 그래도 뭔가, 긴 글로 쓰는 건 조금 다른 느낌이랄까? 처음 만나 친구가 되었을 때부터 최근까지 우리 대화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잘사는 법'이었던 것 같아. 이제 와 생각하니 '꿈'에 대해선 많은 얘길 하지 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