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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추미애 '뗑깡' 발언 사과 없이는 김명수 협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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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추미애 '뗑깡' 발언 사과 없이는 김명수 협의 못해" 김명수 인준 동의안 처리, 마지막 난항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의당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사과 없이는 의사 일정을 협의하지 못한다고 버티기 방침을 정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김명수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의당은 앞서 부결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때와 마찬가지로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서도 자유 표결을 하기로 했고, 인사 청문 보고서도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뗑깡 발언'에 대한 사과 없이는 임명 동의안 의사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 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미애 대표의 사과가 없으면) 상정을 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의사일정 자체에 대해) 협의를 못한다"고 못 박았다.

추미애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직후인 지난 12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있는 행사 자리에서 임명 동의안을 부결시킨 국민의당을 향해 "뗑깡을 놓는 집단, 더 이상 형제의 당이 아니다"라고 맹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튿날인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도 "2012년 우리 당 몫으로 김이수 헌법재판관을 추천했을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지원 의원이었다"라며 "김이수 후보자를 코드 인사라고 한다면 그건 자기부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박지원 전 대표는 13일 "그렇게 오만한 모습이 과연 집권 여당의 대표인가"라며 "지금까지 (민주당에 국민의당이) 협력해줬을 때 추미애 대표가 어떻게 공격했나. 형제 취급해줬나"라고 반발했다.

국민의당이 추미애 대표 발언을 이유로 의사 일정 합의를 거부하면서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 처리 여부도 오리무중이 됐다. 김이수 후보자에 이어 김명수 후보자 임명 동의안마저 부결된다면 국민의당에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14일 평화방송(PBC) 라디오에 나와 "역풍이 문제가 아니다. 저희는 지지율 5%이니까 이래도 좋고, 저래도 상관없는 일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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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나영 기자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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