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3일부터 단과대학별 릴레이 수업 거부와 동시에 교과부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총학생회도 오는 10일 직후부터 동맹휴학을 시작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또 오는 8일에는 상지대 학내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도 서울 도심에서 열 예정이다.
앞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는 오는 6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상지대학교 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구체적인 이사 인선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4월 29일 사분위는 정이사로 상지대 구 재단 측 인사 5명을 선임키로 결정한 상태다.
"우리가 어영부영 물러날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상지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과부가 1일까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대한 재심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우리는 이번 주부터 구 재단 복귀를 저지하고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김문기 전 이사장은 지난 1993년 부정 입학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나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대한민국 부패사학의 대명사'"라며 "이런 자에게 과반수 정이사 추천권을 부여한 사분위 결정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햇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지금이라도 교과부는 조속히 대응을 해야 한다"며 "교과부 장관은 온당치 못한 사분위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지체 없이 재심을 청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병석 상지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재심을 요구하지만 아직도 교과부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희종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상임의장은 "교육부가 정당한 목소리를 듣지 않고 비리 덩어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우 의장은 "공정하고 당연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며 "교육부 앞에서 교수들이 삭발을 하고 학생들이 집회를 하는 이유는 현 정부와 교육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 이날 상지대 교수 4명은 삭발식을 진행한 뒤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프레시안(허환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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