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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사고 등급 '5단계'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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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사고 등급 '5단계'로 상향 스리마일섬 사고 수준…미국·프랑스는 '6~7단계'까지 전망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전사고 평가척도(INES)를 '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5단계로 잠정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사고 등급을 4단계로 발표한 지 6일만의 일이다.

INES 5단계에 해당하는 '시설 외부 위험 사고'는 심각한 원자로 손상이나 방사성 물질의 유출로 원전 시설 외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말한다. 원자로 노심이 용융되면서 원전 외부로 방사능이 유출됐던 1979년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가 5단계였다.

이로써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1999년 발생한 도카이무라 원전 사고(4단계)를 제치고 일본 내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되게 됐다.

그러나 미국과 프랑스는 일본 정부의 발표와 달리 후쿠시마 원전이 이미 5~7단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어, 이번 발표 역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5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최소 5단계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6단계가 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과학국제안전보장연구소(ISIS) 역시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평가척도를 총 7단계 중 6 또는 7단계에 해당한다고 발표했었다.

INES 0단계는 안전에 이상이 없는 상태고, 1~3단계는 이상징후가 나타났을 때에 해당된다. 4단계는 시설 내부에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이며, 5단계는 시설 밖까지 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 6단계는 심각한 사고 상황, 7단계는 대형사고 상황이다.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체르노빌 사고는 7단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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