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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리뷰|프리뷰] <17> 토론토 블루제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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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리뷰|프리뷰] <17> 토론토 블루제이스 [베이스볼 Lab.] 공격력은 여전…하지만 에이스가 없다
2014시즌 결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별 승률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4월에는 타자들의 집단 부진으로 5할 미만의 승률에 그쳤으나,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16홈런을 때려낸 5월에는 21승 9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6월은 다시 5할 미만, 7월은 5할 이상. 이 독특한 기록은 8, 9월에도 이어졌다. 들쭉날쭉한 성적을 기록한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나이에 있다. 팀의 1, 2선발인 R.A. 디키와 마크 벌리는 각각 39세, 35세의 베테랑 선수다. 주축 타자 호세 바티스타와 엔카나시온의 나이도 어느덧 30세를 훌쩍 넘겼다. 페이스의 저하, 경기력의 기복을 보일 나이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팀 성적은 2013년에 비해 좋아졌다. 주축 선수들의 성적 회복 외에도 새롭게 부상한 신인 선수들 덕분이었다. 기대 이상의 데뷔 시즌을 보낸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맨, 팀 내 최고의 투수 유망주였던 에런 산체스의 데뷔는 투수진의 세대교체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부상을 달고 살던 바티스타와 레이예스가 부상 없이 대부분 경기에 출장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시즌 중 팀의 약점을 메우는 과감한 트레이드만 이뤄졌더라면, 토론토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지도 모른다. 구단이 전력 보강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탓에, 토론토의 2014년은 아쉬운 시즌이 되고 말았다.
2014시즌 MVP
호세 바티스타 .286 .403 .524(타/출/장) 35홈런 103타점 fWAR 6.3

2009년까지 무명에 가까운 '저니맨'이었던 호세 바티스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후 '대폭발'했다. 당시 토론토의 1루 코치였던 드웨인 머피는 바티스타의 타격 포인트가 다소 늦게 형성되는 것을 발견하고, 바티스타를 따로 불러내 타격폼을 개조했다. 앞다리를 더 들어 올리고 앞발을 내딛는 지점을 좀 더 앞으로 가져가면서 타격 포인트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었고, 이는 곧바로 홈런수의 증가로 이어졌다.
2010년까지 통산 58홈런을 기록 중이던 바티스타는 한 시즌 54홈런(ML 1위)을 쳐냈다. 2011시즌에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타율도 덩달아 끌어올리면서 .302의 타율에 43홈런을 기록했다. 2012, 2013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평균 105경기 출장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2014시즌 다시 155경기에 출장하면서 35홈런을 기록한 바티스타는 명실상부한 토론토 최고의 스타다. 공을 부숴버릴 듯한 스윙에 이어지는 독특한 타격음은 마약과도 같은 중독성을 갖고 있다.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지난겨울과는 달랐다. 이번 겨울 토론토는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 결과 자유계약(FA) 선수 러셀 마틴(5년 8200만 달러)를 영입할 수 있었다. 러셀 마틴은 정평이 난 뛰어난 수비력과 일발장타에 더해 2014시즌에는 정교한 타격 실력까지 뽐낸 선수다. 더구나 마틴은 캐나다 출신이었기 때문에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MVP급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캐나다 지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던 브렛 로리를 내줘야 했지만, 핵심 투수 유망주 모두를 지킬 수 있었다. 며칠 뒤에는 좌투수 J.A. 햅을 내주고 시애틀 매리너스의 외야수 마이클 선더스까지 영입하면서, 자유계약(FA)으로 풀린 멜키 카브레라의 공백을 상당 부분 메우는 데 성공했다. 재미있는 점은 마이클 선더스도 캐나다 출신이라는 것이다.


2015시즌 전망
1번 타자로 나설 호세 레이예스에서부터 6번 러셀 마틴까지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힐만한 파괴력을 갖췄다. 하위 타선과의 균형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런데도 전체적인 공격력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놓고 치열할 경쟁을 벌일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반면 투수진은 불안하다. 베테랑 디키와 벌리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영건(young gun) 스트로맨과 산체스가 힘을 보탠다고 하더라도,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선발 투수진은 토론토가 1위를 차지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브렛 세실 외에 위기 상황을 믿고 맡길만한 구원 투수가 없는 것도 못내 아쉽다. 남은 스토브리그 기간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영입할 필요성이 있다.
2015 예상 라인업
1번 유격 양 호세 레이예스
2번 좌익 좌 마이클 선더스
3번 우익 우 호세 바티스타
4번 지명 우 에드윈 엔카나시온
5번 3루 우 조시 도널드슨
6번 포수 우 러셀 마틴
7번 1루 양 저스틴 스목
8번 중견 양 달튼 폼페이
9번 2루 좌 라이언 고인스
2015 예상 로테이션
1선발 우 R.A. 디키
2선발 좌 마크 벌리
3선발 우 마커스 스트로맨
4선발 우 드류 허치슨
5선발 우 애런 산체스
마무리 좌 브렛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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