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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리뷰|프리뷰] <2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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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리뷰|프리뷰] <2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베이스볼 Lab.] 불안요소 많지만, 여전히 강팀
2014시즌 결산
지난 4년간 아메리칸 리그 중부지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지배했다. 그러나 2014년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강력한 도전을 받았다. 디트로이트는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아슬아슬한 싸움 끝에 어렵게 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팀의 고질적인 약점이 발목을 잡으면서 무너졌다. 디트로이트의 구원 투수진은 디비전 시리즈 1차전 8회 8실점, 2차전 8회 4실점을 허용했다. 구단주의 평생소원인 월드시리즈 우승은 또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디트로이트는 2014시즌을 앞두고 큰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 1루수 프린스 필더를 내주고 2루수 이안 킨슬러를 영입했다. 필더의 잔여 연봉 1억6800만 달러 중 30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조해주기는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많은 돈을 아낄 수 있었다. 게다가 킨슬러를 영입하면서 내야 수비도 강화했고, 더는 3루 수비를 맡기기 어려운 미겔 카브레라를 1루로 보낼 수 있었다. 킨슬러의 전반기 맹활약을 생각한다면 이 트레이드야말로 디트로이트가 AL 중부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만들어준 1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덕 피스터 트레이드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대가로 영입한 이안 크롤, 로비 레이는 기대에 못 미쳤고 스티브 롬바르도지는 37세의 구원 투수 알렉스 곤잘레스와 다시 트레이드 됐다. 디트로이트는 시즌 중 트레이드 마감시한 무렵에는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 오스틴 잭슨, 선발 투수 드류 스마일리, 유격수 유망주 윌리 아다메스를 내줬다. 프라이스를 영입한 대가치고는 희생이 많지 않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2015년마저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프라이스와 연장계약에도 실패한다면 결코 성공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2014시즌 MVP
빅터 마르티네즈 .335 .409 .565(타/출/장) 32홈런 103타점 fWAR 4.4
ⓒKeith Allison
베네수엘라 출신인 빅터 마르티네즈는 1996년 17세의 나이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계약했고, 2002년 후반기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4년 주전으로서 맞이한 첫 시즌에 타율 0.283 23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 리그 포수 부문 실버슬러거상을 받았다. 그리고 곧바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5년 1550만 달러 장기 계약을 맺었다. 마르티네즈는 포수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타격 실력이 출중했지만, 수비 실력에 대해서는 데뷔 때부터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201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4년 5000만 달러의 계약으로 이적한 뒤에는 지명타자로 전업했다.
디트로이트의 V-마트 영입은 성공적이었다. 첫해부터 타율 0.330 12홈런 103타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2012년을 앞두고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그해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2013시즌에 복귀해서는 다시 예의 정교한 타격을 선보였지만, 패스트볼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졌고 홈런도 14개에 그쳤다. 그러나 2014년 자유계약(FA)을 앞두고 마르티네즈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다시 한 번 부활했다. 선수 경력 최초로 30홈런을 돌파한 것이다. 마르티네즈는 배트를 휘둘렀을 경우 91.9%의 확률로 공을 맞혔는데, 이는 ML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36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패스트볼을 상대로도 강한 모습이었다.(wFB 23.3)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마르티네즈는 이번 겨울 4년 68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채결할 수 있었다. 계약 이후인 2월 6일(한국 시각)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도 2015시즌 개막전에는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토브리그
맥스 슈어저와의 연장 계약 실패, 릭 포셀로의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의 강점이던 선발 투수진이 약해졌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알프레도 사이먼, 뉴욕 양키스로부터 셰인 그린을 영입했지만 슈어저와 포셀로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고질적인 약점인 구원 투수진의 보강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새로 영입한 구원 투수 중 조엘 한라한은 잇따른 수술로 2013년 5월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알렉스 윌슨과 조시 지드 역시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이다.
다만 수비력은 확실히 강해졌다. 새로 영입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강력한 어깨를 바탕으로 준수한 수비를 보여준 외야수다. 앤서니 고스 역시 허약한 타격 성적과는 달리 수비력만큼은 어느 정도 검증이 끝났다.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복귀 또한 유격수 수비를 강화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축 타자들의 나이가 걸림돌이 되겠지만,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옮긴 세스페데스의 활약과 미겔 카브레라의 반등 여부에 따라 올해보다 위력적인 타선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2015시즌 전망
핵심 투수들의 이탈로 디트로이트의 전력이 약해진반면, 아메리칸 리그 중부지구 팀들의 도전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화끈한 전력 보강을 통해 강해졌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젊은 핵심 선수들을 지켜냈을 뿐만 아니라 약점이었던 타선을 보강했다. 거기에 무서운 기세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캔자스시티 로열스까지. 2015년 아메리칸 리그 중부지구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트로이트가 강력한 경쟁자들을 꺾고 다시 한 번 지구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2013시즌 후반기부터 하체 부상에 시달리는 미겔 카브레라와 2014년 에이스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저스틴 벌랜더의 반등이 필요하다. 지난해 깜짝 활약을 선보인 J.D. 마르티네즈가 2015년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디트로이트는 상당한 불안요소를 안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강팀이다. 모든 일이 긍정적으로 풀릴 경우, 2015년에도 아메리칸 리그 중부지구 1위는 디트로이트가 될 것이다.
2015 예상 라인업
1번 2루 우 이안 킨슬러
2번 중견 좌 앤서니 고스
3번 1루 우 미겔 카브레라
4번 지명 양 빅터 마르티네즈
5번 우익 우 J.D. 마르티네즈
6번 좌익 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7번 포수 좌 알렉스 아빌라
8번 3루 우 닉 카스텔라노스
9번 유격 우 호세 이글레시아스
2015 예상 로테이션
1선발 좌 데이비드 프라이스
2선발 우 저스틴 벌랜더
3선발 우 아니발 산체스
4선발 우 알프레도 사이먼
5선발 우 셰인 그린
마무리 우 조 네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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