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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MLB, 쿠바 선수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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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MLB, 쿠바 선수를 주목하라! [베이스볼 Lab.] 10년 사이 2배로 늘어난 쿠바 선수들
류현진의 팀 동료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야시엘 푸이그와 다저스 새 주전포수로 가세한 야스마니 그랜달의 공통점은? 2013 내셔널리그 신인왕 호세 페르난데스와 2014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호세 어브레유의 공통점은? 이들 모두가 쿠바 출신이라는 점이다.

메이저리그에 '쿠바 바람'이 불고 있다. 1961년 쿠바가 미국과 단교를 선언한 뒤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실제로 2005년에는 전체 선수들의 0.9퍼센트 밖에 되지 않았던 메이저리그 내의 쿠바 선수 비율은 작년에는 2.0퍼센트로 10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FiveThirtyEight'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쿠바 선수들이 소화한 전체 타석과 이닝의 비율은 약 4퍼센트가량 됐다. 이는 나름 소수정예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주요 쿠바 선수들은 누구일까? 이들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치별로 분류해서 <베이스볼 Lab.>이 정리해봤다.
올스타전에 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 선수들

호세 어브레유(1루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야시엘 푸이그(외야수, LA 다저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외야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아롤디스 채프먼(투수, 신시네티 레즈)
호세 페르난데즈(투수, 마이애미 말린스)
위 선수들 중 현재 토미 존 수술 후 재활중인 호세 페르난데즈가 올해 당장 올스타전에 나올 확률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지만 않았더라면 지난 시즌 커쇼와 사이영 상을 놓고 경쟁을 펼쳤을 페르난데즈를 올스타급 선수로 꼽지 않을 수는 없다. 올 후반기에 있을 '페르난데즈의 귀환'을 모든 메이저리그 팬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호세’ 어브레유는 지난 시즌 3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영입 당시 파워만큼은 모두가 인정하면서도 배트스피드가 부족한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보인 활약은 부정적 평을 내린 스카우트들이 무안할 정도. 올 시즌에도 올스타를 넘어 MVP를 수상해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위력적인 타자다.
류현진 덕분에 우리에게 더 친숙한 야시엘 푸이그도 올해 자신의 재능을 모두 만개한다면 충분히 MVP에 도전해 볼 가능성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신시내티의 클로저 채프먼도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 올 시즌 첫 경기에서도 말 그대로 ‘광’속구를 뿌려댔고, 한복판으로 던지는 데도 피츠버그 타자들이 제대로 쳐내지 못할 만큼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보스턴에서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 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도 지켜 볼 가치가 있는 선수. 최근 ESPN에서는 세스페데스가 이번 시즌 MVP를 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홈런 더비에서 보여주는 무지막지한 파워를 실제 경기에서 좀 더 자주 발휘할 수 있다면, 전혀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는 볼 수 없다.

▲왼쪽부터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호세 어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호세 페르난데즈(마이애미 마린스) ⓒAP=연합뉴스

주전급 선수들

호르헤 솔러(외야수, 시카고 컵스)
알렉세이 라미레즈(유격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레오니스 마틴(외야수, 텍사스 레인저스)
켄드리스 모랄레스(1루수, 캔자스시티 로얄스)
유넬 에스코바(내야수, 워싱턴 내셔널스)
호세 이글레시아스(유격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컵스의 주전 우익수 호르헤 솔러는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 중 하나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쿠바 타자답게 번개같은 배트스피드와 함께 좋은 파워를 가지고 있는 선수지만 수비실력은 방망이실력에 미치지 못한다.
시카고 북부에 솔러가 있다면, 남부에는 유격수 라미레즈가 있다. 준수한 수비와 함께 두 자리 수 홈런과 20개가 넘는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유격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다.
추신수의 동료로 함께 외야진을 이루는 마틴도 쿠바 출신의 선수다. 그러나 ‘출루머신’ 추신수와는 성향이 다르다. 마틴은 볼넷도 적고 두 자리 수 홈런도 기대하기 힘들지만 대신 뛰어난 중견수 수비와 함께 30개 이상의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에인절스 시절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홈플레이트에서 세리머니를 하다가 부상을 당했던 모랄레스는 복귀 이후 다시는 부상을 당하기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작년에는 데뷔 이후 최악의 모습으로 대체 선수 레벨 미만의 플레이를 했다. 캔자스시티로 이적한 모랄레스는 재기의 기로에서 올해 중요한 시즌을 맞고 있다.
애틀랜타-토론토-탬파베이를 거치면서 유격수로 활약했던 유넬 에스코바는 올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유격수가 아닌 2루수, 3루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실력에는 문제가 없는 선수지만 팀 케미스트리를 해친다는 이유로 여러 팀을 옮겨 다니고 있다. 필드 밖에서의 모습이 필드 위에서의 모습만큼 중요한 선수.
작년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려먹었던 호세 이글레시아스는 공격력은 기대할 것이 전혀 없는 선수지만 수비 하나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힌다. 양쪽 다리에 다 부상이 있었지만, 부상 이후에도 수비력 하나만큼은 여전한 모습. 올 시즌 더 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 팬들의 눈을 호강시킬 의무가 있다.
아직은 주전이 아니지만…

러스니 카스티요(외야수, 보스턴 레드삭스)
야스마니 토마스(3루수, 외야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알렉스 게레로(내야수, LA 다저스)
헥터 올리베이라(내야수, LA 다저스)
아데이니 에체베리아(유격수, LA 다저스)
러스니 카스티요와 야스마니 토마스는 한때 개막전 로스터 합류 가능성이 거론됐던 선수들. 하지만 카스티요는 소속팀 레드삭스의 외야진이 포화 상태라는 이유로, 토마스는 기대했던 3루 수비력이 영 아니라는 이유로 인해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이 중 카스티요의 경우 보스턴의 핸리 라미레즈와 셰인 빅토리노가 모두 부상이 잦은 선수들이라 머지않아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것으로 여겨진다.
3루 수비에서 낙제점을 받은 토마스도 마이너리그에서 외야수 수비를 가다듬고 나면 조만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파워가 좋은 타자이기에 홈 구장인 체이스 필드와의 시너지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LA 다저스도 세 명의 쿠바 출신 야수를 데리고 있다. 알렉스 게레로는 당장 올해 자리는 없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어 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있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줬으며, 타격 재능을 보고 계약을 한 선수이기에 기회가 왔을 때 좋은 타격을 보여준다면 3루수 후안 유리베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얼마 전 새로 계약한 올리베이라의 경우 아직 서류 작업이 끝나지 않아 경기에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작업이 다 끝나더라도 당장 올리베이라를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마이너리그에서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올라와야 하기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팔꿈치가 좋지 못한 상태라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토미 존 수술을 받을 경우, 올리베이라의 플레이는 내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격수 에체베리아는 수비는 좋은데 방망이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이글레시아스와 비교되는 선수다. 그러나 문제는 그 타격마저도 이글레시아스만도 못하다는 것. 찬스 때 에체베리아가 타석에 들어서는 것 보다 차라리 그레인키 같이 타격에 재능이 있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에체베리아를 주전 유격수로 기용한 지난해 말린스는 유격수 포지션 공격력(wRC+기준)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24위에 그쳤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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