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민주노총 26만 총파업…노동계 '춘투' 개막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민주노총 26만 총파업…노동계 '춘투' 개막 [현장] 서울서 도심 행진…세월호 유가족 연대 호소

민주노총이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편 저지 등을 내걸고 24일 총파업에 전면 돌입했다. 전국 17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된 이날 총파업은 조합원 26만여 명이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노린 노동자 죽이기 정책 분쇄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기) △공적연금 강화 및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최저임금 1만 원 쟁취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및 노조법 2조 개정,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등 4대 의제를 내걸고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 ⓒ프레시안(최형락)

전국 17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총파업 대회는 민주노총 총 14개 가맹조직과 16개 지역본부 조합원 26만여 명이 참여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조합원 1만5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열린 총파업 대회에서 "정권과 자본에 맞선 4.24 총파업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 "그동안 밀리고 빼앗겨 왔던 생명 같은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아 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총파업 대회엔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50여 명이 참여해,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위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연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프레시안(최형락)

정부 '불법 파업' 공세…도심 행진 충돌없이 마무리

서울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오후 5시께부터 을지로-종각-종로3가에서 다시 종각 방향으로 되돌아오는 도심 행진을 벌였다. 정부가 이번 파업을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엄정 대응 방침을 예고함에 따라 거리 행진 중 충돌이 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행진은 별다른 충돌없이 오후 6시30분께 마무리됐다.

다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행진 도중 '민주노총 총파업을 응원하는 사람들'이란 명의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삐라가 종로2가 건물 위에서 뿌려져, 경찰이 삐라를 뿌린 대학생 1명을 현장에서 검거하기도 했다.


▲도심 행진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들. ⓒ프레시안(최형락)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소속 마트 노동자들의 도보 행진 모습. ⓒ프레시안(최형락)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거리 행진 도중 종로2가 건물 위에서 뿌려진 삐라. ⓒ프레시안(선명수)

ⓒ프레시안(선명수)

노동시장 개편안부터 공적연금 의제까지…노동계 춘투, 막 올랐다

이날 파업은 현대·기아차 등 금속노조 소속 대공장 노동자들이 주도했던 2012년 총파업과 달리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공공 부문 노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전교조는 한꺼번에 연차 휴가를 내는 '연가 투쟁' 방식으로, 전공노는 조합원 총회 방식으로 이날 파업에 참여했다. 전교조는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에 앞서 조합원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공무원 연금 개악 저지 △전교조 법외노조화 저지 등을 내걸고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전교조가 파업 참여를 위해 대규모 연가 투쟁을 조직한 것은 9년 만이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23일 "공무원단체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이들의 연가 투쟁까지도 '불법'으로 규정, 향후 대량 징계 등의 후폭풍이 있을지 주목된다.

ⓒ프레시안(최형락)

반면 총파업의 실질적인 동력으로 꼽혔던 현대차지부는 대의원 이상급 간부들만 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해 노동계 안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조합원 수만 4만7000여 명에 달해 민주노총 내 최대 단일 조직으로, 현대차지부장이 사실상 '파업 불참'을 결정한 것이다. 이와 달리 조합원이 3만여 명에 이르는 기아차지부는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한편 이번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시작으로 노동시장 구조 개편을 저지하기 위한 노동계의 춘투 역시 본격화 됐다. 노사정 협상 결렬을 선언한 한국노총은 25일 공적 연금 강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국민대회를 전국 4곳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내달 1일 노동절을 맞아 양대 노총의 대규모 집회 역시 예고돼 있다. 양대 노총은 대다수 사업장의 임금단체협상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내달 중순께 노동위원회에 집중적으로 쟁의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원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