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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에 빠진 뉴욕 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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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에 빠진 뉴욕 메츠 [베이스볼 Lab.] 캡틴 라이트와 다크 나이트의 건강에 '적신호'

시즌 초 11연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기록했던 뉴욕 메츠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25일(한국 시각)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1-9로 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투타의 중심인 데이비드 라이트, 맷 하비의 건강이 문제다.


24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부상으로 이탈해있던 '캡틴' 데이비드 라이트가 척추관 협착증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 받는 증세를 말한다. 척추관 협착증을 겪는 환자는 허리에 통증을 느낄 뿐만 아니라 다리에 복합적인 신경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악화되는 비율(35%)이 높으며, 수술적 치료를 할 때는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이 권장되기 때문에 척추관 협착증으로 조기 은퇴를 한 선수들이 많았다.

라이트는 지난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2년간 뉴욕 메츠에서 뛰며 구단의 거의 모든 타격기록을 갈아치워 왔다.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각각 2차례 수상했을 만큼 공수 양면에서 메츠를 이끌어온 간판스타다. 2013년부터는 팀의 공식 주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만 32세의 나이에 6년 1억700만 달러의 잔여 계약이 남은 상황에서 은퇴 갈림길에 서게 됐다. 라이트가 팀 재건(rebuilding)의 중심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하던 메츠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에이스 맷 하비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25일 메츠 감독 테리 콜린스는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맷 하비의 팔이 피로 증상을 겪고 있거나, 데드암(dead-arm) 증세를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하비는 24일 피츠버그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데뷔 이래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하비는 팔에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단지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지만, 이날 그는 두 개의 폭투를 기록하는 등 정상적인 몸 상태일 때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전 그의 신체검사 결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이다.

하비는 2012시즌 59.1이닝 동안 7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혜성처럼 등장했고, 2013시즌에는 팔꿈치 부상 전까지 178.1이닝 평균자책점 2.27 삼진 191개를 기록하며 뉴욕 메츠의 암흑기를 끝낼 '다크 나이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출장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2014년은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 때문에 한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지만, 2015시즌 개막과 함께 복귀해 24일 전까지 54.2이닝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고 있었다.

팀의 투타의 중심이었던 데이비드 라이트와 맷 하비의 건강 문제는 시즌 초부터 시작된 부상 행진과 더불어 극도의 타격 부진(5월 팀타율 .228)에 빠져 있는 메츠에는 치명타다. 더구나 지구 라이벌 워싱턴 내셔널스가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거두면서 선두자리를 내준 데 이어 경기차도 2.5경기로 벌어지고 있고, 지구 3위 애틀랜타와의 승차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메츠는 26일부터 상대전적 5승1패로 우위에 서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3연전을 시작한다. 25일 각각 햄스트링 부상과 사근 부상으로 결장했던 주전 1루수 루카스 두다, 주전 중견수 후안 라가레스가 복귀하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반면 최근 2경기에서 9.1이닝 동안 15실점(13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바톨로 콜론이 선발 등판하는 것이 불안요소. 총체적 난국에 빠진 메츠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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