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메르스 발생병원과 발생지역 명단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3일 성명서를 내고 "메르스 방역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메르스 발생병원과 발생지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렇게 해야만 해당 의료기관과 지역, 정부, 시민사회단체들이 힘을 합쳐 메르스 확산 방지대책을 세울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메르스 해법은 비밀이 아니라 공개"라며 "이미 많은 정보가 SNS를 통해 떠돌고 있다. 쉬쉬하면서 숨길수록 메르스 방역망은 구멍이 뚫리고, 불안과 공포는 더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안일한 대응도 비판했다. 메르스 환자는 밤새 30명으로 늘어났고, 3차 감염자도 3명으로 늘어났다. 메르스 환자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메르스 의심환자 2명이 추가로 숨진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2주일이 지났지만 메르스 감염은 확산되고 있고, 3차 감염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하루가 바뀔 때마다 메르스 환자가 늘어나고 국민의 불안과 공포도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청와대는 메르스 감염 환산을 차단할 뚜렷한 방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당하고, 국민의 불안과 공포가 확대되고, 국가경제가 위축되고 국제적 위신이 추락하는 위기 상황에서도 어디로 꼭꼭 숨었는지 청와대는 보이지 않는다"라며 "위기를 위기로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야말로 가장 커다란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 △메르스 최초환자 접촉자와 2차 감염자 접촉자에 대한 전수조사 △자기격리자와 가족을 관리하기 위한 메뉴얼 제작 및 메르스 감염여부에 대한 검사 의무화 △메르스 대응 수준을 주의단게에서 경계단계로 격상 △청와대가 총괄하는 메르스 종합대책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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