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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의 대모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는 휴교 조치를 내렸다가 해제, 지금은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일선 학교 현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학교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학생들의 '손씻기' 교육이 진행된 위생교육 수업을 참관했다. 박 대통령은 학생들을 상대로 "독감이 매년 유행하고 이번에는 또 중동식 독감이 들어와서 난리를 겪고 있는데, (지금은 글로벌 시대라) 세상이 다 열어놓고 살잖아요"라며 "전부 문을 열어놓고 살면서 거래도 하고 뭐 사업도 하고 유학도 가고 들락날락 하다 보니까 그 나라에만 있던 독감이 올 수도 있고 항상 그런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만큼 습관을 잘 갖고 노력하면 (예방할 수 있다)…좋은 습관을 몸에 딱 익혀서 항상 튼튼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데 이렇게 (자주 손 씻기를) 하면 얼씬도 못 할 것 같다"며 "사실 손씻기라든가 몇 가지 건강 습관을 잘만 실천하면 메르스 같은 것은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매년 독감 때문에 예방주사도 맞고 또 독감 신종이 나왔다 그러면 신종플루라고 해가지고 새로운 독감이라고 새로운 예방주사 맞고 거의 매년 연례행사 같이 그런 독감이 퍼지고 그러는데 이번 메르스는 말하자면 중동에서 중동식 독감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우리로서는 처음 (겪는) 독감 종류이지만 겪다 보니까 당황스럽기도 하고 처음 겪는 거라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이제 학생 여러분들이 평소에 음식 골고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생활 주변도 이렇게 깨끗하게 관리하는 이런 좋은 습관을 몸에 붙이면 이런 전염병들은 얼씬할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메르스는 한국에 없던 '중동식 독감'이라 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위생 수칙을 지키면 안전하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에게 한 학생은 손을 들고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학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교장, 보건교사, 학부모 등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학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 주시고 계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오셔 가지고 방역하는 것, 예방조치 하는 것, 이런 것을 직접 보시니까 안심이 되시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에 휴업을 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불안한 마음도 있고. 그런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메르스는 의학적으로 학교 전염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수업을 해도 된다고 권고를 하고 있다"며 "대모초등학교를 비롯해서 많은 학교들이 수업을 재개하면서 정상으로 하고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방문을 마친 박 대통령은 이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여자중학교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예방 조치같은 것도 잘 따라주고…. 아무쪼록 잘 빨리 극복이 될 수 있게 (하겠다)"며 "여기가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다. 이번 달에도 좋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학생들이 좋아할 텐데 ( 메르스 때문에 취소가 돼 ) 안타깝다. 빨리 종식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