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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부진의 끝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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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부진의 끝은 언제일까 [MLB 블로그] 추신수 4타수 무안타, 레프스나이더 첫 홈런
1. 추신수 4타수 무안타, 부진의 끝은 언제일까.

메이저리그의 혹독한 정규시즌의 반환점을 도는 13일(한국 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또다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3일 연속 무안타, 시즌 타율은 어느덧 0.221까지 떨어졌다.

평소보다 더 조급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첫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 0볼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후 94마일(151km/h) 패스트볼을 친 공은 힘없이 굴러가 유격수 땅볼이 됐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86마일(138.4km/h) 슬라이더에 맥없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 네 번째 타석 역시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변화구를 쳐 모두 1루 땅볼 아웃을 당했다. 모두 합쳐 3번의 땅볼 아웃이다.

추신수는 패스트볼 계열의 구질을 잘 치는 선수다. 그런데 패스트볼 타이밍이 전혀 안 맞고 있다. 통산 0.321에 달하던 패스트볼 상대 타율은 최근 일주일간 9타수 1안타 타율 0.111에 불과하다. 그 결과 추신수의 최근 7경기 타율은 0.091에 머물고 있다. 결정구로 들어온 변화구 5개를 모두 쳐내지 못했지만, 통산 변화구 상대 타율이 2할대였음을 생각한다면 패스트볼 계열의 구질을 못 치는 것이 추신수 부진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AP=연합뉴스

게다가 오늘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실책성 플레이로 선취점의 빌미를 제공하기까지 했다. 상황은 이랬다. 2회 윌 베너블의 타구가 1루수 미치 모어랜드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돼 우익수 방면으로 굴러갔다. 그런데 공을 향해 뛰어와야 할 추신수가 머뭇거리며 서 있는 바람에 단타에 그쳤을 타구가 3루타로 둔갑했다. 뒤늦게 오도어가 따라와 송구해봤지만, 이미 두 템포는 늦은 다음의 일이었다.

텍사스는 이날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2회 실책성 플레이로 허용한 1점이 더 아쉬워지는 이유다. 텍사스는 어제 9회 3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한데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패하며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을 1승2패로 끝냈다. 최근 10경기 2승8패, AL 서부지구 선두 LA 에인절스와는 5.5 경기차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선발 투수로 나섰던 '쿼터 코리안(외할머니가 한국인이다.)' 타이슨 로스는 6.2이닝 0실점 6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 연속 이닝 무피홈런 기록은 86.2이닝까지 늘어났다. 로스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거의 50%의 비율로 나눠 던지는 투수. 좌타자의 왼쪽 발등을 향해 꺾이는 그의 몸쪽 슬라이더는 오늘 경기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2. 롭 레프스나이더, 데뷔 첫 홈런포

ⓒ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의 신인 2루수 롭 레프스나이더는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9회 8-4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펜웨이 파크의 악명 높은 우측 담장,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대형 홈런이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양보전', '보양전'이라고 불릴 만큼 치열한 라이벌 팀,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한 홈런이기에 더욱 값졌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에 지명된 레프스나이더는, 입양아다. 그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났고 한국에서의 이름은 '김정태'였다. 아버지 클린트 레프스나이더와 어머니 제인 레프스나이더는 그를 사랑으로 보살폈다. 운동에 재능을 보인 롭 레프스나이더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었던 것도 부모의 헌신 덕분이었다.

입양아가 흔히 겪는 심한 사춘기, 인종차별을 이겨내고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 레프스나이더는 지역사회에서 '입양아들의 대변인'과도 같은 역할 맡아 왔다. 그가 양키스에서 더 성공을 거둔다면, 입양아와 입양부모들에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경기 결과

애리조나(42승45패) 3:5 뉴욕 메츠(47승42패)
뉴욕 메츠의 커크 뉴엔하이스는 한때 실력보다는 발음하기 어려운 스펠링으로 유명한 선수였지만,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5번 타자로 배치한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었다. 한 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한 것. 뉴엔하이스는 팀이 득점한 5점 중 4점을 '혼자서' 만들어냈다.

오클랜드(41승50패) 2:0 클리블랜드(42승46패)
올 시즌 388득점(AL 5위), 평균자책점 3.46(AL 1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AL 서부지구 꼴찌인 오클랜드의 팬들에게 소니 그레이는 정말로 위안이 되는 존재이다. 그레이는 오늘 경기에서도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4, 데뷔 첫 해 포스트시즌에서 '오클랜드의 천적' 저스틴 벌랜더와 맞대결을 벌였던 어린 투수는 어느세 진정한 에이스가 됐다.

디트로이트(44승44패) 1:7 미네소타(49승40패)
미네소타 트윈스의 '거포' 유망주 미구엘 사노가 시즌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기록은 .378 .489 .649(타/출/장)다. 물론 지금의 타격 성적을 끝까지 유지하지는 못하겠지만, 미네소타로서는 반가운 활약이다.

화이트삭스(41승45패) 1:3 컵스(47승40패)
시카고 컵스의 선발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9이닝 2피안타 1실점 0볼넷 9탈삼진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115이닝 23볼넷 119삼진 ERA 2.66이다. 2013시즌 커터(고속 슬라이더) 장착 이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리에타는 약점이었던 이닝 소화 능력마저도 점차 발전하는 모습이다.

애틀란타(42승47패) 3:11 콜로라도(39승49패)
콜로라도의 외야수 찰리 블랙몬은 팀이 11-3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흥미롭게도 블랙몬은 이날 경기에서 장타를 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4타점을 쓸어담을 수 있었다. 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그는 어느세 .291 .360 .463(타/출/장) 11홈런 23도루를 기록 중이다.

LA 에인절스(48승40패) 10:3 시애틀(41승48패)
에인절스의 좌완 선발 투수 앤드류 히니는 7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에인절스로 이적 후 시즌 초 부진에 빠졌던 그는 최근 4경기에서 27.1이닝 평균자책점 1.32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워싱턴(48승39패) 3:2 볼티모어(44승44패)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는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8.2이닝 2실점 7삼진으로 다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슈어저는 아담 존스에게 1회와 9회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신시내티(39승47패) 1:8 마이애미(38승51패)

휴스턴(49승42패) 3:4 탬파베이(46승45패)

양키스(48승40패) 8:6 보스턴(42승47패)

토론토(45승46패) 10:11 캔자스시티(52승34패)

샌디에이고(41승49패) 2:1 텍사스(42승46패)

필라델피아(29승62패) 2:4 샌프란시스코(46승43패)

밀워키(38승52패) 3:4 LA 다저스(51승39패)

세인트루이스(56승33패) 5:6 피츠버그(53승35패)
# 뉴스 & 루머

커쇼, 5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

얼마 전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했던 클래이튼 커쇼가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커쇼는 이번 올스타 선발과정에서 '파이널 5 팬투표'에 올랐으나 최종 탈락했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결원이 생겼다. 오늘 맥스 슈어저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등판하게 되면서, 이틀 뒤 열리는 올스타전에 등판이 어렵게 된 것. 이런 사정 때문에 NL 올스타 감독 브루스 보치는 슈어저를 대체할 투수로 커쇼를 지명했다. 이로써 커쇼는 5년 연속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피츠버그, 필라델피아의 외야수 벤 르비어에 관심

피츠버그가 필라델피아와 외야수 벤 르비어의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르비어는 조시 해리슨이 엄지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동안 피츠버그의 1번 타자 역할을 수행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Pittsburgh Tribune

존 그레이, 이번주 메이저리그 데뷔할 수도

콜로라도 최고의 투수 유망주 존 그레이가 이번 주 안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할 수도 있다. 덴버 포스트의 닉 그로크는 그레이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콜로라도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난 상태다. 2013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되었던 그레이는 이번 시즌 90.1이닝 79탈삼진 ERA 4.68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5월부터 ERA 3.22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출처: Denver Post
# 부상 & 복귀

에이캡, 햄스트링 부상

탬파베이의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5일 자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MRI 검사결과 카브레라의 부상은 상당히 심각해 보인다. 카브레라의 공백은 유망주 팀 베컴과 제이크 엘모어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출처: rotoworld

디 고든, 인대 손상은 없었음

폭스 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루 슬라이딩 후 엄지를 접질렀던 디 고든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인대 손상이 없는 디 고든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휴식을 취한 후 곧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든은 올스타로 선정됐지만, 부상 당하며 선발 출장하지 못하게 됐다. 콜로라도의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디 고든을 대신해 올스타전에 출장할 예정이다. 출처: Ken Rosenthal

제이슨 그릴리,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

12일 경기에서 1루 커버 중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던 애틀랜타의 투수 제이슨 그릴리의 진단 결과가 나왔다.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이다. 그는 남은 시즌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Atlanta Braves

# MLB 역사 속 오늘

"1945년 7월 13일, 보스턴 브레이브스의 타미 홈스는 이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3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37경기 연속 안타'는 1978년 피트 로즈가 깨기 전까지 내셔널리그 연속 경기 안타 최고 기록이었다."

타미 홈스(Tommy Holmes,1917~2008)는 전직 메이저리그의 중견수로 선수 경력의 대부분을 보스턴 브레이브스에서 보낸 선수다. 1945년은 그의 전성기로 안타(224), 홈런(28), 2루타(47)에서 내셔널리그(NL) 1위를 기록하며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이해 그는 6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3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NL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33년 후 피트 로즈에 의해 깨졌다(MLB 신기록은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1945년 홈스는 28개의 홈런을 치는 동안 단 9개의 삼진을 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타미 홈스의 통산 기록
1320경기 1507안타 88홈런 481타점 .302 .366 .432(타/출/장) fWAR 33.8
# 내일 경기 일정

MLB 홈런 더비

알버트 푸홀스(LAA, 26홈런) VS 조시 도날드슨(TOR, 21홈런)

크리스 브라이언트(CHC, 12홈런) VS 앤써니 리쪼(CHC, 16홈런)

작 피더슨(LAD, 20홈런) VS 토드 프래지어(CIN, 25홈런)

매니 마차도(BAL, 18홈런) VS 프린스 필더(TEX, 13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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