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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트레이드가 유력한 메이저리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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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트레이드가 유력한 메이저리거는? [베이스볼 Lab.] 데드라인 이후에도 트레이드는 가능하다
2015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지나갔지만, 남은 시즌 중에도 트레이드가 일어날 수는 있다. 우리가 흔히 트레이드 데드라인이라 부르는 것은 사실 '논웨이버 트레이드 데드라인'(non-waiver trade deadline)으로 웨이버를 거치지 않고 트레이드가 가능한 데드라인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웨이버를 거친다면, 데드라인이 지나도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웨이버란 무엇일까? 어느 구단이 선수를 웨이버로 공시하면, 다른 팀에서 이 선수를 원할 경우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클레임을 걸 수 있다. 클레임을 건 팀은 이제 그 선수를 트레이드 하기 위해 원소속팀과 약 이틀간의 협상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경우 만약 선수를 내주기 싫다면, 웨이버 철회가 가능하다. 그러나 웨이버 철회로 협상이 깨진다면, 시즌이 끝날때까지 그 선수를 다시 트레이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웨이버에 공시된 후 3일이 지나도록 아무 팀도 그 선수를 데려가려고 클레임을 걸지 않았다면, 이 선수는 자유롭게 트레이드가 가능해진다.

그렇기에 어떤 팀이 자신들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경쟁하는 팀에 특정 선수가 가는 것을 훼방놓기 위한 클레임을 걸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훼방놓기 위한 클레임을 했다가는 오히려 한 방 먹을 수도 있다. 일단 클레임을 걸게 될 경우, 상대가 대가를 바라지 않아 웨이버 철회를 하지 않는다면 그 선수를 무조건 데려와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8월에 벌어지는 트레이드는 팀 전력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선수들이나, 거대한 계약을 안고 있어서 다른 팀에서 쉽사리 클레임을 걸지 못하는 선수 위주로 성사된다.

최근 일어났던 웨이버 트레이드 중 가장 큰 규모의 트레이드는 2012년 8월에 일어났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의 빅딜(보스턴 레드삭스 -> LA 다저스: 애드리안 곤잘레스, 조쉬 베켓, 칼 크로포드, 닉 푼토, LA 다저스 -> 보스턴 레드삭스: 제임스 로니, 루비 데 라 로사, 앨런 웹스터, 제리 샌즈)을 꼽을 수 있다. 작년에도 애덤 던, 조나단 브록스턴, 지오바니 소토 등의 선수들이 8월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팀을 찾았다.

그렇다면 올해 8월 트레이드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제임스 쉴즈는 이번 8월에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투수다. ⓒAP=연합뉴스


제임스 실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올해 성적: 23경기 139.2이닝 ERA 3.74 FIP 4.06 fWAR 1.2

지난 오프시즌 돌풍의 핵이었던 파드리스는 올해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어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셀러가 될 것으로 여겨졌었지만 아무런 트레이드도 성사시키지 않았다. 프렐러 단장은 아직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있기에 셀러가 되지 않았다 말했지만, 승률이 채 5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할 가능성과 비슷해보인다. 3년 동안 62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으며, 하락세가 보이는 33세의 선발투수는 공짜로 주더라도 데려가지 않을 팀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돈이 많은 현 컨텐더 팀 중, 선발투수가 부상을 당하는 팀이 나온다면 '빅게임' 실즈가 트레이드 될 일이 있을 지도 모른다.

마이크 나폴리(보스턴 레드삭스)
올해 성적: 95경기 .207/.306/.386 13홈런 fWAR 0.3

나폴리는 올해 연봉이 1600만 달러로 잔여연봉이 상당하며, 부상과 노쇠화로 인해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어 만약 웨이버 명단에 오른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웨이버를 통과하게 될 것이다. 처참한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나폴리는 좌완투수를 상대하는데 있어선 괜찮은 모습(.239/.352/.522, OPS .874)이기에 우타석에서 파워가 필요한 컨텐더 팀에게 있어선 괜찮은 퍼즐조각이 되어줄 수 있는 선수다.

코지 우에하라(보스턴 레드삭스)
올해 성적: 41경기 38.2이닝 ERA 2.33 FIP 2.33 fWAR 1.3

40세의 우에하라는 올해 연봉은 900만 달러, 내년 연봉은 900만 달러가 보장되어 있다. 30세만 넘어도 하루하루가 예전만 못한 것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인데 40이라는 나이는 언제 어떻게 훅 갈지 모르는 나이다. 그렇기에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지만 매우 높은 확률로 웨이버 통과가 예상된다. 현재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팀들은 불펜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팀보다는 필요한 팀이 훨씬 더 많은 상황. 어떤 팀이 우에하라를 영입해 호랑이에 날개를 달 수 있을까?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밀워키 브루어스)
올해 성적: 37경기 37.0이닝 ERA 1.46 FIP 2.24 fWAR 0.9

우에하라보다 좀 더 나이가 젊은 클로저를 원하는 팀들은 케이로드에게 눈길을 돌릴 법 하다. 내년엔 750만 달러, 후년에는 600만 달러의 팀옵션이 있는 로드리게스는 분명 불펜이 필요한 컨텐더 팀에 도움이 되어 줄 선수다.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 필리스)
올해 성적: 65경기 .179/.257/.275 fWAR -1.3

체이스 어틀리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정말 처참한 성적을 기록중이지만, 어틀리는 이번 시즌 발목 부상을 안고 뛰고 있었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번달 초부터 재활을 시작한 상태. 어틀리는 부상만 아니라면 적어도 현재 기록중인 숫자보다는 훨씬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클래스가 있는 선수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덕에 올시즌 500타석 이상 들어설 경우 내년 1500만 달러의 옵션이 발동되는 계약 조항도 없던 일이 되었기에, 어틀리를 원하는 팀들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A.J. 피어진스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올해 성적: 73경기 .294/.330/.431 fWAR 1.4

38세의 나이에 회춘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포수 피어진스키도 8월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 오프시즌 1년 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기에 전혀 재정적인 부담이 없다. 컨텐더 팀 중 포수가 이탈하거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 가장 먼저 떠오를 선수는 피어진스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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