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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 박정희·노무현… '잘못한' 이명박·전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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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 박정희·노무현… '잘못한' 이명박·전두환 [언론 네트워크] "노무현의 소통, 박근혜와 매우 상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우리나라를 '가장 잘 이끈' 대통령과 '잘못한 일이 가장 많은' 대통령은 누구일까.

여론은 박정희-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을 '잘한' 대통령으로 평가했고, '잘못한 일이 가장 많은' 대통령으로는 이명박-전두환-노태우-김영삼 순으로 꼽았다. 직전 대통령인 이명박은 '4대강사업'과 함께 '가장 잘못한 일이 많은 대통령'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에 대해서는 '건국'과 '일제 청산을 못한' 잘잘못이 엇갈리면서 긍정과 부정평가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잘 이끈 대통령"…박정희·노무현·김대중

한국갤럽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28일부터 30일, 8월 4일부터 6일까지 엿새동안 전국 성인 2,003명에게 '전직 대통령들 중 해방 이후 우리나라를 가장 잘 이끈 대통령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박정희(44%)·노무현(24%)·김대중'(14%) 등 3명이 전체 응답의 8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승만(3%)·전두환(3%)·김영삼(1%)·이명박(1%)·노태우(0.1%) 순이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연령일수록(2030 세대에서 약 40%), 박정희 대통령은 고연령일수록(50대 62%, 60세 이상 71%) 높이 평가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74%가 '박정희'를 꼽은 반면,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당 지지층은 약 45%가 '노무현'을, 약 30%는 '김대중'을 선택했다. 재임 기간이 짧았던 제4대 윤보선(1960.8~1962.3)·제10대 최규하(1979.12~1980.8) 대통령은 평가하지 않았다.

박정희 '경제 발전'과 '독재·쿠데타'

역대 대통령 평가에서 '잘한 일이 많은 대통령'으로는 '박정희(67%)- 노무현(54%)-김대중(50%) 순으로 꼽혔다. 반면, '잘못한 일이 많은 대통령'은 이명박(64%)-전두환(60%)-노태우(45%)-김영삼(42%) 순이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 많다'(27%)와 '잘못한 일이 많다'(31%)가 비슷했다.


'잘한 일이 많은'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잘한 일"로(긍정 평가자 667명, 자유응답) 52%가 '경제 발전'을 꼽았고, 다음으로 '새마을 운동'(15%)-'국민들을 먹고 살게 해 줌/민생 해결'(12%)-'경부고속도로 건설/국토 개발'(8%)이 많았다. "잘못한 일"(부정 평가자 159명, 자유응답)로는 '독재/유신/민주화 후퇴'(72%)와 '쿠데타/군사정권'(10%)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노무현의 소통, 박근혜와 매우 상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잘한 일"(긍정 평가자 538명, 자유응답)로는 '국민과의 소통'(17%), '국민,서민을 위함/국민 입장 대변'(17%), '서민 경제/민생 노력'(10%), '민주주의 실현/민주화'(7%), '권위적이지 않음'(6%), '친근함/인간적임'(5%) 등이 많이 꼽혔다. 반면 "잘못한 일"(부정 평가자 204명, 자유응답)로는 '죽음/자살'(10%), '대통령 자질 부족'(9%), '대북 정책/퍼주기'(8%), '국론 분열'(7%), '말 실수/막말'(7%), '가벼움'(7%) 등이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이나 사건보다는 '소통, 서민, 민생, 친근, 탈권위' 등 소통 스타일과 인간적인 매력이 다수 언급된 점이 특징이며, 그 특유의 스타일을 '자질 부족, 막말, 가벼움' 등으로 보는 부정적 시각도 공존함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는 현 박근혜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 상위에 있는 '주관/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이 일면으로는 '소통 미흡/독단'으로 지적되는 현상과도 유사하다"며 "노무현,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스타일은 매우 상반된다"고 분석했다.


김대중 'IMF 극복·민주주의 정착'
'대북·햇볕'은 엇갈린 평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잘한 일"(긍정 평가자 503명, 자유응답)로 '대북/햇볕 정책'(27%), 'IMF 외환 위기 극복'(18%), '민주주의 정착/민주화'(7%), '경제 정책/경제 회복'(5%), '남북정상회담'(5%)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대북/햇볕/퍼주기 정책'(54%), '가족, 아들 비리/부패'(7%)는 "잘못한 일"(부정 평가자 196명, 자유응답)로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IMF 외환 위기 극복은 확실히 잘한 일로 인식되는 반면, 대북 정책은 잘한 일과 잘못한 일 양쪽에 1순위로 나타나 평가가 엇갈림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명박, 가장 잘못한 일은 '4대강사업'


"잘못한 일이 많은" 대통령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 전 대통령은 "잘못한 일이 많다" 의견이 64%로 "잘한 일이 많다"(12%)는 의견보다 5배나 많았는데, '4대강사업'이 가장 잘못한 일로 손꼽혔다.

이 전 대통령의 "잘못"(부정 평가자 636명, 자유응답)으로는 '4대강사업'이 57%로 가장 많고, '경제 문제'(6%), '개인 비리'(6%) 등이 지적됐다. "잘한 일"(긍정 평가자 119명, 자유응답)로는 '4대강 사업'(21%), '경제 정책'(14%), '열심히 했다'(10%)와 함께, '청계천 복원사업'(7%), '대중교통/버스 전용차로, 환승'(7%)을 비롯해 과거 서울시장으로 한 일들도 일부 응답됐다.


전두환·노태우 대통령도 MB 다음으로 "잘못한 일이 많은" 대통령으로 꼽혔다. 전 전 대통령은 "잘못한 일이 많다" 60%, "잘한 일이 많다" 16%였으며, 노 전 대통령은 "잘못한 일이 많다" 45%, "잘한 일이 많다" 9%로 나타났다.

"잘못"전두환 '민주화 폭압', 노태우 '개인 비리·무능'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폭압'(20%)과 '개인 비리/부정부패'(20%), '독재/강압'(17%), '쿠데타/군사 정권'(15%), '사람 많이 죽임/인권 유린'(8%), '민주화 탄압/민주주의 후퇴'(7%) 등이 "잘못"(부정 평가자 602명, 자유응답)으로 지적됐다. "잘한 일"(긍정 평가자 160명, 자유응답)로는 '경제 정책/경기, 물가 안정'(25%), '범죄자 소통/사회 정화/질서/삼청교육대'(23%), '먹고 살기 좋았다/생활은 지금보다 나았다'(18%) 등이 꼽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개인 비리/부정부패/비자금'(22%), '성과 없음/무능력'(19%), '소신 부족/나약함/우유부단'(15%), '리더십, 추진력 부족'(5%), '쿠데타/군사 정권'(5%), '전두환 정권 계승'(5%)이 "잘못"(부정 평가자 449명, 자유응답)으로 지적된 반면, "잘한 일"(긍정 평가자 91명, 자유응답)로는 '직선제/민주화'(28%), '무난했다'(18%) 등이 응답됐다.


이승만, 건국했으나 일제 청산 못해


1948년부터 1960년까지 우리나라 제1,2,3대 대통령직을 수행한 이승만에 대해서는 27%가 "잘한 일이 많다", 31%는 "잘못한 일이 많다"고 답해 긍정과 부정평가가 비슷했다. 4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전 대통령이 "잘한 일"(긍정 평가자 275명, 자유응답)로는 '건국/나라 기초/정부 수립'(36%), '민주주의를 지켜냄/공산화 막은 점'(12%), '어려운 시기/혼란 극복'(11%) 등이 꼽혔고, "잘못"(부정 평가자 308명, 자유응답)으로는 '일제 청산 못함'(19%), '독재'(13%), '부정선거'(8%), '6.25 한국전쟁/전쟁을 막지 못함'(8%), '미국에 종속'(7%) 등이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경험 여부, 역사 교육, 사회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실제 각 대통령이 펼친 정책뿐 아니라 그들의 평소 이미지까지 혼합되어 반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7월 28일부터 30일까지는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8월 4일부터 6일까지는 1,000명에게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고 보는지 잘못한 일이 많다고 보는지 물었으며, 표본오차 ±2.2%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11,077명 중 2,003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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