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관진 발표, 합의문과 달라…해명 필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한반도 평화 안보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5일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 이후 "앞으로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더 큰 남북 협력을 이루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북 삐라와 확성기보다 더 좋고 효과적인 것은 교류 협력을 통해 북한의 개혁 개방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에 아주 성공적인 합의 사항을 이뤄낸 남북 정부에 축하 말씀을 올린다"면서 "여섯 가지 합의 사항을 기본으로 해서 더 큰 남북 관계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풀어야 할 남은 과제로 이산가족 상봉,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언급한 뒤 "남북 관계 성공을 위해서 남북 정상회담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이산가족 상봉은 끝이 아닌 시작이 돼야 한다. 그것으로 끝이면 우리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면서 "벼랑 끝에서 찾은 화해의 씨앗을 잘 싹 틔워 남북 경제 협력과 통일의 길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도 이번 합의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남북 당국이 고위급 대화를 통해 군사적 위기 상황을 해결할 합의에 도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비무장지대에서 더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무장지대를 정전 협정대로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남북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합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이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고 합의문과 다른 발표를 했다"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공개 표명한 강경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남북 간 협상 타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도 "김관진 실장이 회담 결과를 과장되게 말씀하신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