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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과반 "노사정 합의로 해고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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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과반 "노사정 합의로 해고 늘어날 것" 민주노총, 여론조사 발표…"기업·정부·청와대 의견만 반영"
노동자 10명 중 6명은 이번 노사정위 합의안이 기업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되었다'고 판단했다. 반면, 노동자 10명 중 1명 정도만 노사정합의에 노동자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됐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이 24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내용을 발표하며 "정부가 노사정위원회 합의를 '노사정 대타협'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절대다수 노동자는 정부와 청와대가 주도하여 기업 입장이 우선 반영된 불공정한 합의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9월 19일~23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를 통해 만 19세 이상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 803명을 대상으로 노사정합의 관련,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내용을 보면 노동자 61.3%는 노사정 야합의 과정과 내용이 기업가 및 정부·청와대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되었다고 응답했으며, 노동자 의견이 우선 반영되었다는 비중은 11.8%에 불과했다. 더불어, 노동자 3명 중 1명 정도만 이번 합의 내용에 노동자 의견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노사정 합의로 해고가 더 늘어 날 수 있다고 답변한 노동자들도 53.6%에 달했다. 반면, 해고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노동자는 36.5%에 불과했다. 특히 노사정 합의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노동자일수록 쉬운 해고에 대한 우려가 컸다(65.8%).

정부는 노동개혁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노동자 10명 중 약 6명은 이번 합의가 청년실업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민주노총은 조사결과를 두고 "대다수 노동자는 이번 노사정합의의 공정성과 대표성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또한, 노동자는 이번 합의로 현장에서 해고가 늘어날 것이며, 노동자 동의 없이 사용자 마음대로 취업규칙이 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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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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