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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김부겸, 이틀새 전혀 다른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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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김부겸, 이틀새 전혀 다른 여론조사 [언론 네트워크] 대구 수성갑, 엎치락뒤치락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대구 '수성구갑' 선거와 관련해 지역 언론사가 이틀 사이에 전혀 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매일신문은 지난 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김부겸 지지도, 김문수에 14.2%P차 앞서"라고 10일 보도한 반면, 경북일보는 6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대해 "박빙승부"라고 8일 보도했다. 두 신문사의 여론조사 시기는 불과 이틀 차이지만 그 결과는 '14.2%P'와 '박빙'으로 달랐다.

매일·TBC "김부겸 45.1%-김문수 30.9%"…8일 조사, 10일 보도


매일신문은 10일자 신문 1면과 5면(정치)에 각각 <김부겸 지지도, 김문수에 14.2%P 앞서>, <수성갑, 김부겸 45.1%-김문수 30.9%> 제목으로 '수성갑'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 <매일신문> 2016년 3월 10일자 1면

매일신문은 이 조사와 관련해 "매일신문과 T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회사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8일 현재 수성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고 밝혔다. 또 "'수성갑 국회의원으로 누가 되는 게 좋으냐'는 질문에 김부겸 후보는 45.1%, 김문수 후보는 30.9%의 지지를 받아 김부겸 후보가 14.2%p 앞섰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부동층은 23.8%였다"고 전했다.

당선 가능성도 김부겸 후보가 7.1%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부겸 35.2%, 김문수 후보는 28.1%였다. (△조사기관 : 한국갤럽 △표본수·표본오차: 수성구(갑) 거주, 만19세이상 성인남녀 507명, 95% ±4.4%p △조사방법:유선 전화면접조사 △표집방법:선거구/성/연령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선 RDD 방식 △응답률=17.4% △조사기간=3월 8일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매일신문은 "최근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김부겸 후보에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전 지지율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또 "새누리당 지지층의 30.5%가 김문수 후보보다 김부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고 '특이점'을 전했다.

앞서 매일신문이 여론조사 회사인 폴스미스에 의뢰해 지난 1월 25일 발표한 조사결과는 김부겸 50.1%, 김문수 37.0%로 13.1%p 격차를 보였고, 역시 폴스미스에 의뢰해 같은 달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부겸 52.5%, 김문수 35.1%로 17.4%p 격차를 보였다.

경북일보·뉴데일리 "김문수 47.4%, 김부겸 43.2%"…6일 조사, 8일 보도

그러나, 경북일보는 '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매일신문보다 불과 이틀 전 조사였다.

경북일보는 지난 8일자 1면과 3면(정치)에 각각 <김문수·김부겸 '박빙승부'>,<김문수-김부겸 '엎치락뒤치락'> 제목으로 "김문수 47.4%, 김부겸 43.2%"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 <경북일보> 2016년 3월 8일자 1면

이 조사는 경북일보와 뉴데일리 대구경북본부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폴스미스에 의뢰해 지난 6일 만 19세 이상 수성갑 유권자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앞서 경북일보 등은 같은 방법으로 지난 2일에도 여론을 조사했는데, 당시에는 김부겸 후보가 47.2%, 김문수 후보 44.2%였다. (조사개요 - △조사기관 : 폴스미스 △표본수·표본오차:1차(2016년 3월 2일), 수성구(갑) 만19세이상 성인남녀, 1,216명, 95% ± 2.8%/2차(2016년 3월 6일), 수성구(갑) 만19세이상 성인남녀, 1,263명, 95% ± 2.8%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 △표집방법:지역·성·연령별 할당후 유선 RDD방식 표집 △오차 보정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2015년 11월 주민등록통계 기준).

경북일보는 8일자 신문 1면에 "이번 여론조사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것은 1차 조사가 기존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두 후보간 경합양상을 보여 검증차원에서 2차로 동일한 조사를 다시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경북일보는 이 조사 결과에 대해 "김문수 후보의 급격한 상승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남북갈등, 더불어민주당의 필리버스터로 인한 반감, 더민주당 홍의락 의원 컷오프, 김부겸 후보 국보법 관련·고소 고발전 등으로 인한 보수층 결집양상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또 "이같은 결과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최근 여의도연구소와 국정원이 자체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보도했다.

국정원 자체 조사?…경북일보 "사실 아니다"

경북일보는 그러나 '국정원 자체 조사'라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9일자 신문에서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습니다"라고 밝혔다.

▲ <경북일보> 2016년 3월 9일자 3면(정치)

경북일보는 이날 신문 3면(정치)에 "3월 8일자 3면 '대구 수성갑 김문수-김부겸 엎치락뒤치락'제하 기사 중 '국정원이 자체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는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습니다. 국정원에서는 선거관련 여론조사를 전혀 실시한 사실이 없으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라고 보도했다.

▲ <매일신문> 2016년 3월 10일자 5면(정치)

▲ <경북일보> 2016년 3월 8일자 3면(정치)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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