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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의 바다’에서 일출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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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의 바다’에서 일출을 맞다! 5월 백두대간학교 <백두대간 소백산>

5월 백두대간학교(교장 이철승, 백두대간전문가)는 제61강으로, <백두대간 소백산>입니다. 5월28일(토) 당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고산대 지역 중 하나인 소백산을 오릅니다. 해발 1500m에 펼쳐진 장쾌한 능선입니다. 유장하게 펼쳐진 마루금을 걷습니다. 장엄한 일출과 함께합니다. 생생한 연두의 물결과 나란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빛깔 고운 철쭉들의 향연을 보며 노니는 꽃길입니다.


이번 산행도 누구나 부담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안전한 산행입니다. 함께 하셔서 넘실대는 산들의 향연인 산그리메 위로 찬연하게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 담뿍 담으시고, 농익은 철쭉들이 펼치는 봄의 색깔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5월의 소백산 철쭉 Ⓒ영주시

[구간소개]
-산행월일 : 2016년 5월 28일(토)
-산행출발 : 2016년 5월 27일(금) 자정(밤 12시)
-산행코스 : 어의곡→소백산 비로봉→주목군락지→제1연화봉→연화봉→희방사
-산행거리 : 약 12.7km(도상거리)
-소요시간 : 약 7시간
-난 이 도 : 중중(★☆)

이철승 교장선생님으로부터 5월 산행지 설명을 들어봅니다.

봄은 수많은 생명을 피워냅니다. 겨우내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아름다운 꽃들이 다투어 그 모습을 나타냅니다. 온 나라가 꽃들의 향연으로 난리법석입니다. 매화축제, 산수유축제, 진달래축제, 벚꽃축제, 철쭉제 등이 이어지며 봄의 절정을 향합니다.

5월 백두대간학교는 소백산의 철쭉을 찾아갑니다. 번잡하지 않고 요란하지 않은 백두대간의 철쭉을 맞으러 갑니다. 인공미가 전혀 가미되지 않은 철쭉의 민낯을 보러갑니다.

우리 산하의 대표적인 봄꽃은 진달래와 철쭉입니다. 봄철 백두대간 마루금은 걷다보면 인사 건네는 녀석들입니다. 참 반가운 녀석들입니다. 그런데 가끔 두 녀석이 헛갈립니다.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참꽃으로 불리는 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식용이 가능합니다. 화전을 만들 때 주로 진달래 꽃잎을 사용합니다. 개꽃으로 불리는 철쭉은 잎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꽃이 핍니다. 철쭉꽃은 먹을 수 없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초봄에 진달래가 먼저 피고 봄이 무르익을 무렵 철쭉이 꽃을 피웁니다.

무르익은 봄, 철쭉과 일출을 맞으러 어의곡탐방센터에서 소백산으로 들어갑니다. 어의곡마을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접어들며 다리는 건너며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계곡과 나란히 하며 걷는 길입니다. 둥그런 돌들이 보도블록처럼 깔려 있습니다. 지반의 침식을 막기 위한 조처입니다. 수많은 탐방객들로 붐비는 코스는 대부분 사정이 이렇습니다. 어쩔 수 없는 조처이기는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자연을 온전히 보전하기 위한 자연스런 조처들이 더 연구되고 보강되어야 하겠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생각하며 돌길을 오릅니다. 알싸한 새벽숲은 청량한 기운을 품고 있습니다. 청량함 속으로 발을 옮깁니다. 한발두발 오르면 조금씩 숨이 차오르고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힙니다. 기분 좋은 피로감이 몰려올 때쯤 잠간 다리쉬임을 합니다.

땀이 식기 전에 다시 배낭을 들쳐메고 나무계단을 지나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비로봉으로 향합니다. 죽죽 곧게 뻗은 잣나무들의 행렬을 지납니다.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지는 신갈나무숲이 이어집니다. 작은 언덕 같은 오르막을 올라서면 하늘과 맞닿은 산의 실루엣이 펼쳐집니다. 곧이어 시야가 확 트이기 시작합니다. 소백산 아고산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회색빛 하늘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시시각각 미묘한 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희미한 여명이 밝아옵니다. 잿빛 하늘이 서서히 불콰해집니다. 덩달아 산그림자들도 색이 변합니다. 마치 수묵화의 농담처럼 변해갑니다. 산과 맞닿은 하늘이 점점 홍조를 띠웁니다. 선홍빛 하늘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붉은 알이 머리를 드러냅니다. 점점 솟아올라옵니다. 붉은 쟁반이 떠오릅니다. 순간 붉은 빛이 사라지고 밝은 기운이 퍼집니다. 밝은 기운은 곧 빛으로 변합니다. 따스하고 맑은 빛의 기운이 전해옵니다. 일순간 몸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안온해집니다. 소백의 장엄한 일출의 기를 온전히 담습니다.

▲비로봉 일출 Ⓒ백두대간학교

고개를 남쪽으로 돌려보면 산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산의 중첩입니다. 산그리메입니다. 외국의 산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우리 산하의 절창입니다. 손에 잡힐 듯 그려내는 한 폭의 진경산수입니다. 그 절창 속에 잠시 빠져봅니다. 우리가 산이고 산이 우리가 되어 봅니다. 산과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백두대간이 되는 시간입니다.

유장하게 이어진 소백의 능선을 따라 구상나무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뱃속이 헛헛합니다. 구상나무, 일명 크리스마스트리나무 군락 옆에서 도반들과 아침식사를 합니다. 소백의 알싸한 정기를 반찬 삼아 즐거운 식사 나눕니다. 든든한 식사와 든든한 도반이 함께 어울리는 정겨운 시간입니다.

이어지는 산길은 장쾌한 능선길입니다. 백두대간 주능선입니다. 제1연화봉, 연화봉으로 이어진 후련한 길입니다. 싱그런 연두의 향연 속을 걷습니다. 순박한 흰색의 철쭉이 수줍은 듯 피어있습니다. 진홍색 철쭉도 어서 오라 손짓합니다. 각양각색의 철쭉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길 낭떠러지 바위 틈새에 뿌리내리고 아담한 꽃을 피워낸 녀석이 인사합니다. 구상나무 한 켠, 주목나무 옆에 소담스럽게 핀 녀석들도 아는 체합니다. 대간 길 양 옆으로 도열해서 반겨주기도 합니다. 5월 소백의 철쭉의 잔치가 펼쳐집니다. 소란하거나 요란하지 않은 소박한 철쭉들의 단아한 잔치입니다. 초록의 신록아래 펼쳐지는 소담한 잔치입니다.

파릇파릇한 신록 아래 펼쳐지는 소담한 철쭉의 향연을 찾아가는 5월 백두대간학교, 함께 하셔서 장엄한 일출이 전하는 태양의 맑은 기운 가득 담으시고 넘실대는 산들의 중첩과 나란히 걷는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산그리메 Ⓒ백두대간학교

[산행계획]
여유있는 산행을 위해 일찍 출발합니다. 모든 산행은 전문산악가이드와 동행하며 '안전제일'로 진행합니다. 공인 등산가이드이신 이철승 교장선생님과 엄재용 선생님이 선두와 후미에서 함께 하며 평안하고 안전한 산행을 진행합니다.

<버스운행>
출발 10분 전에 도착하여 월명관광 버스에 탑승하세요. 버스 앞에 <백두대간학교>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5월27일(금)
24:00(밤12시, 자정) 덕수궁 대한문 앞 출발(지하철1,2호선 시청역 2번 출구)
5월28일(토)
00:30 사당역 공영주차장 앞 출발(지하철2,4호선 1번 출구)
00:40 양재역 서초구청 폭포앞 출발(지하철 3호선 12번 출구)
00:55 경부고속도로 죽전(하행) 버스승차장

<산행일정>
03:20 어의곡탐방지원센터 도착, 산행준비/스트레칭
03:40 어의곡탐방지원센터 출발, 산행 시작
06:00 비로봉, 일출
06:20 주목군락지, 아침식사
08:00 제1연화봉
08:50 연화봉
10:30 희방사
11:00 희방사탐방지원센터, 산행 마감/스트레칭 후 버스 이동
11:30 단양 식당 <온달과평강> 도착, 오리주물럭과 대강막걸리로 뒤풀이
13:00 단양 대강 출발
15:30 서울 도착(예정)
*상기 일정은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 소백산> 산행도 Ⓒ백두대간학교

[산행준비물]
등산복, 장갑, 등산모, 방풍재킷, 우의, 스틱, 물통, 여벌옷, 간식,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그리고 꼭 아침도시락 싸가지고 오세요.

▶백두대간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2016년 6월 산행안내]
-산행지 : 덕유산 <신록산행>
-산행일시 : 2016년 6월25(토), 무박산행
-산행코스 : 안성-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백련사-구천동계곡-삼공리
-산행거리 : 약 13km
-소요시간 : 약 7시간
-난 이 도 : 중중(★☆)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희방폭포 Ⓒ영주시
[학습자료]
[소백산(小白山)]
조선조 유명한 풍수지리가이며 실학자인 격암 남사고(南師古)가 죽령을 넘어가다가 이 산을 보고 '사람 살리는 산'이라며, 말에서 내려 넙죽 절을 하고 지나갔다는 산이다. 이처럼 소백산은 백두산, 태백산, 지리산과 같이 우리 민족이 숭앙하는 산이었다.
소백산국립공원은 한반도의 등뼈와도 같은 백두대간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 큰 산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어깨 격인 영주 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다. 비로봉(1439m),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57m), 도솔봉(1314m), 신선봉(1389m), 형제봉(1177m), 묘적봉(1148m) 등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보여 주고 있다.
겨울이면 특히 설경으로 유명한데, 소백산이라는 이름 또한 ‘눈을 이고 있는 산’이라는 의미이자 작은 백두산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산이다.

[비로봉(毘盧峰)] 1439.5m. 우리나라 산 중에는 비로봉이란 이름이 제법 많다. 그런데 그 공통점은 주로 산 정상의 이름들이다. 묘향산 비로봉(1909m), 금강산 비로봉(1638m), 오대산 비로봉(1563m), 치악산 비로봉(1288m), 속리산 비로봉(1057m) 등등.
비로(毘盧)는 불교용어로 범어의 바이로차나(Vairocana)의 음역이며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준말이다. 원래의 뜻은 몸의 빛, 지혜의 빛이 법계(法界)에 두루 비치어 가득하다는 것으로 '부처의 진신'을 일컫는 말이다.
비로자나불은 종파마다 각각 달리 불리는데, 화엄종에서는 석가모니불, 진언종에서는 대일여래, 천태종과 법상종에서는 법신불 등으로 부르는 부처다. 절에서 대웅전이란 석가모니를 모신 전각이니 그 큰 영웅[大雄]이 바로 불교에서 으뜸이신 부처, 석가모니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Vairocana]
비로사나불(毘盧舍那佛)·노자나불·자나불이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로 ‘태양’이라는 뜻인데, 불지(佛智)의 광대무변함을 상징하는 화엄종(華嚴宗)의 본존불(本尊佛)이다. 무량겁해(無量劫海)에 공덕을 쌓아 정각(正覺)을 성취하고, 연화장(蓮華藏)세계에 살면서 대광명을 발하여 법계(法界)를 두루 비춘다고 한다. 법상종(法相宗)에서는 노사나불(盧舍那佛)·석가불(釋迦佛)·수용신(受用身)·변화신(變化身)으로 쓰고, 비로자나불은 자성신(自性身)이라 하여 구별하고 있다.
또 천태종(天台宗)에서는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불을 법신(法身)·보신(報身)·응신(應身)에 배치하여 설명하고 있고, 밀교(密敎)에서는 <대일경(大日經)>의 설을 계승하여 대일여래(大日如來)와 동체라고 한다. 비로자나불은 법신불로 즉 ‘공(空)의 인격화된 모습’이라 정의하고 있다
<화엄경>에서는 영원한 부처님인 법신불을 침묵의 부처님, 광명의 부처님으로 언급하며 비로자나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비로자나불은 우주의 만물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하여 흔히 연화장 세계의 교주로 받들어진다. 따라서 비로자나불은 3천대천세계의 교주이며 우주 전체를 총괄하는 부처로 인정받고 있다. 비로자나불의 산스트리트 표기는 바이로차나 붓다(Vairocana Buddha)이다. 바이로차나는 태양이 모든 곳을 밝게 비추는 특징 내지 태양 자체를 이름하는 것이다. 원래 ‘골고루’라는 뜻의 부사 ‘비(vi)’와 ‘빛나다’라는 뜻의 동사 원형 ‘루츠(ruc)’에서 파생된 것으로 불을 가리키기도 하고 때로는 달을 지칭하기도 했다.
포괄적인 의미로 태양의 빛이 만물을 비추듯이 비로자나불은 우주의 일체를 비추며 포괄한다는 뜻이다. 현생의 부처님인 석가모니 부처님도 태양처럼 온 누리를 비추는 부처님이라고 했다.
-정상석 뒷면의 서거정 비문
태백산에 이어진 소백산
백 리에 구불구불 구름 사이에 솟았네
뚜렷이 동남의 경계를 그어
하늘땅이 만든 형국 억척일세

[연화봉(蓮花峰)] 1394m. 철쭉군락이 뒤덮여 있어 매년 ‘소백산철쭉제’가 열리고 있으며 철쭉여왕 선발과 산신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거행되고 연분홍 철쭉과 형형색색의 등산객들로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곤 한다.
이곳에는 국립천문대와 공군통신대가 자리잡고 있어 우리나라 천문공학의 요람이며 소백산의 여러 줄기에서 오르는 등산로의 합류 지점이다.
-연꽃이 불교의 상징적인 꽃으로 된 이유
부처님은 설법을 하실 때 연꽃의 비유를 많이 들었다. 또한 선가(禪家)에서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요,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묘법(妙法)'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어느 날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부처님이 설법은 하시지 않고 곁의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대중에게 보였는데 제자 중에 가섭존자만 홀로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이것은 마음으로 마음을 속속들이 전하는 도리로서 선종(禪宗)에서는 세 곳에서 마음 전한[三處傳心] 이치라 하여 중히 여기고 있다.
1.처렴상정(處染常淨)
진흙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욱 함박스런 꽃을 피우는 연꽃은 처염상정이라 해서, 더러운 곳에서 피어나지만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아니하고 항상 청정한 자태를 나타내는 꽃이다.
이것은 마치 불자(佛子)가 세속에 처해 있어도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아름다운 신행(信行)의 꽃을 피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보살(菩薩)이 홀로 자신의 안락을 위하여 열반(涅槃)의 경지에 머물러 있지 않고 중생의 구제를 위하여 온갖 죄업과 더러움이 있는 생사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부처님은 고해라는 사바세계에 피어난 한 송이 연꽃과도 같다고 본다.
2.화과동시(花果同時)
연꽃이 자랄 때는 씨방과 꽃잎이 함께 자라난다. 이것을 ‘연밥[蓮實]'이라 한다. 대부분의 꽃들은 꽃잎이 지고 차차 씨방이 여물어가지만 연꽃은 꽃잎이 막 피어날 때 씨방도 같이 여물기 시작한다. 이것은 원인과 결과가 늘 함께 있다는 불교의 진리를 상징한다고 본다.
현재 나의 몸과 내가 가진 생각은 바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결정체. 즉 내 몸과 생각은 온 우주 허공을 하나로 꿰뚫고 모든 세월을 함축해서 현재 이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연꽃은 불교의 진리를 나타낸다.
3.연꽃은 불성을 상징
물속에 떨어진 연꽃 씨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썩지 않고 그대로 있다가 인연이 닿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움터 꽃을 피운다. 이것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부처님의 성품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썩지 않고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가 인연이 닿으면 부처님으로 꽃 피울 수 있다는 불교의 철학을 그대로 상징하고 있다고 본다.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불교에서 그리는 세계의 모습. 연꽃에서 태어난 세계 또는 연꽃 속에 담겨 있는 세계라는 뜻으로, 그 모습은 교파와 종파에 따라 다르다.
불자들은 늘 연화장세계에 살기를 꿈꾼다. 더 나아가 이 사바세상을 연화장세계로 만들기 위해 많은 선지식과 많은 지도자들이 일생을 다 바쳐 노력과 봉사로 일관해온 모습을 보아 왔다. 많은 이들이 오늘도 자신의 삶보다는 온 인류를 위해 연화장세계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진하고 있다. 연화장세계는 청정과 광명이 충만되어 있는 불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이상적인 불국토이기 때문이다.
연화장세계를 일러 화장세계, 연화장장엄세계라고도 부른다. 비로자나불이 있는 세계이며 한량없는 공덕과 광대장엄을 갖춘 불국토이다.
<화엄경>에서는 연화장세계가 삼신불, 그 가운데서도 노사나불의 서원과 수행에 의하여 현출된 이상적인 세계라 정의하고 있다.
이 세계의 가장 밑바닥에 풍륜이 있고 그 위에 향수해가 있으며, 이 향수의 바다 속에 한 송이의 큰 연꽃이 있는데, 이 연꽃 속에 있는 세계를 일러 연화장세계라 한다.
<범망경>에서는 노사나불이 1000개의 잎으로 된 연화대에 앉았는데 그 1000개의 잎이 각각 한 세계이고, 노사나불로부터 화현한 1000의 석가모니불이 있는 1000개의 세계가 있고, 한 세계마다 다시 100억 개의 나라가 있다. 이 100억의 나라 하나하나에 다시 석가모니불이 있어서 보리수 아래에 앉아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화엄경>과 <범망경>에서의 연화장세계는 삼신불의 사상을 드러내면서도 불교의 깊은 진리를 구체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희방사] 850m. 643년(신라 선덕여왕12) 두운조사가 소백산 남쪽 기슭 해발고도 850m에 창건한 사찰이다. 1568년(선조1)에 새긴 <월인석보> 1·2권의 판목을 보존하고 있었는데, 6·25전쟁으로 법당과 <훈민정음> 원판, <월인석보> 판목 등이 소실되었다.
1953년에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경내에 희방사 동종(경북유형문화재226)과 <월인석보> 책판을 보존하고 있다.
<월인석보>는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으로 석가세존의 일대기를 국문으로 엮은 <석보상절>과 세종이 <석보상절>을 보고 석가세존의 공덕을 찬송하여 노래로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합친 책이다. 불경언해서로서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글자와 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1권 머리에 <훈민정음> 판 15장, 30면이 얹혀 있어서 국어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이용된다.
절 입구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연림이 우거져 있으며, 사찰 아래쪽 계곡에는 내륙지방 최대 폭포인 높이 28m의 희방폭포가 있다. 폭포가 떨어지는 계곡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고 숲이 우거져 있다.
희방사에는 다음과 같은 창건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어느 날 두운조사가 신음하는 호랑이를 발견했다. 그 호랑이는 사람을 잡아먹고 목에 비녀가 걸렸는데, 두운조사가 비녀를 빼주고 호랑이를 살려줬다. 그 후 호랑이는 두운조사의 은혜를 갚고자 어느 양가집 규수를 물어다 주었는데 그 규수는 바로 경주 호장의 무남독녀였다. 경주 호장은 딸을 살려준 두운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이 절을 지어주었다. 그리고 절 이름도 은혜를 갚게 되어 기쁘다는 뜻의 희(喜), 두운조사의 참선방이란 것을 상징하는 방(方)을 써서 희방사(喜方寺)라 이름 지었다.”(자료 출처 : 네이버백과사전, 국립공원관리공단, 희방사, 백두대간의 역사 등)

[백두대간학교]

이철승 교장선생님은 오랜 동안 백두대간학교 수석가이드로 활약해주셔서 낯익은 얼굴입니다. 산행 경력 30년의 저명한 M.T.디자이너이며 국가공인 숲길체험지도사(산림청), 응급처치법 강사(대한적십자)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배낭 하나 메고 지리산을 제집 드나들듯 들락거렸습니다. 산으로 들어가면 입 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며 얼굴이 환해집니다. 천상 산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연이어 정맥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등산학교를 졸업하고 백두대간 가이드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산악회 가이드, 기업체 가이드, 목적산악회 가이드 등으로 활약하며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가이드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인문학습원 백두대간학교 개교부터 가이드로 동분서주했습니다.

백두대간 교양강좌, 트레킹학교 등의 실무를 도맡아 진행했고, 아이들과 뚜르드몽블랑(TMB), 몽블랑 일주 트레킹을 다녀왔으며, 흥덕고등학교 백두대간 종주대 <백두대간 하늘길를 걷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백두대간 숲길을 거닐며 바람과 햇살, 구름, 안개, 곤충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학교를 열며> 얘기합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강이나 계곡을 건너지 않고 이어진 산줄기입니다. 백두에서 지리까지 이어진 분수령 산줄기입니다. 백두대간에서 1정간 13정맥이 갈래치고 또 기맥, 지맥으로 뻗어 한반도의 구석구석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 산줄기에서 모든 강들이 시원하고 그 강줄기에 기대어 마을이 생기고 문화가 일구어졌습니다. 우리는 한평생 그 산줄기와 강줄기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우리가 기대어 사는 이 땅 한반도의 모든 산줄기가 백두대간입니다. 낙동정맥, 호남정맥, 땅끝기맥 등 정맥과 지맥, 기맥을 모두 아우른 백두대간입니다.

백두대간학교는 이 땅 곳곳으로 갈래친 백두대간을 찾아갑니다. 앞으로 백두대간학교는 다음과 같이 진행합니다.

하나, 백두대간학교의 원래 취지대로 백두대간 걸작 구간 산행을 계속합니다.
둘, 백두대간에서 갈래친 정맥, 기맥의 걸작 구간도 찾아갑니다.
셋, 월별, 계절별로 특별히 아름다운 산줄기를 찾아갑니다.
넷, 산행과 문화유적 탐방을 아울러서 인문학적 소양도 풍부하도록 합니다.
다섯, 참가자들이 희망하시는 산줄기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합니다(전체 일정은 유지하지만, 꼭 고수하지는 않습니다).
여섯, 산행 후 계절별, 지역별 특색 있는 먹거리로 뒤풀이 자리를 마련합니다.
일곱, 멤버십 강화를 위해 정기 산행 이외에 비정기 산행(번개산행, 종주산행, 번개모임 등)도 추진합니다.
여덟,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이 중심이 되는 산행을 이어갑니다.
아홉, 백두대간학교가 지향하는 산행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땅 여러 갈래로 백두대간의 아름답고 소중한 산줄기를 찾아갑니다. 그 아름다운 산줄기를 늘 함께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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