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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靑 회동서 "세월호 특조위, 언론 자유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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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靑 회동서 "세월호 특조위, 언론 자유 침해" "회동 성과에 대단히 만족…협치 가능성 확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3일 청와대-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이진숙 대전 MBC 사장 등에 대한 동행 명령장 발부는 언론 자유 침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특조위의 활동 기한을 보장하는 세월호특별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하자 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친 후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세월호 특조위에서 대전 MBC에 들이닥쳐서 이진숙 사장에 대한 동행명령을 하려 했다는데, 그 이유가 MBC의 세월호 사태 때 일부 잘못 나가 보도와 관련해서 배후를 캐겠다는 취지였다고 들었다"면서 "이 부분을 제가 (회동에서) 거론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특조위 조사가) 이런 상황이다. 조사 행태가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심대한 언론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얘기했다"면서 "저의 지적에 대해 야당 대표들은 다른 의견을 말씀하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세월호 특조위는 참사 당시 MBC 보도 책임자였던 안광한 사장과 이진숙 대전 MBC 사장 등 3명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했으며 11일 대전 MBC 사옥을 방문해 이 사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전달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비상구를 통해 MBC 사옥을 빠져나간 후 잠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MBC 간부들에 대한 동행명령장 집행도 거짓 해외 출장 핑계 등과 함께 불발됐다.
정 원내대표는 또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새누리당) 안효대 농해수위 간사로부터 보고를 들었는데 19대 국회에서는 더는 세월호특별법 개정 문제에 대해서 야당도 거론하지 않는 것으로 여야 간 의견을 모았다고 들었다"면서 "그 문제는 일단락 난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야당 (전체) 입장은 다르겠죠"라는 말을 덧붙였다.

박근혜 "어버이연합, 청와대 관련 없다고 보고받았다"

회동에서는 어버이연합 관제 집회 논란도 거론됐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어버이연합에 대한 논의도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박지원 원내대표가 청와대 행정관이 관련돼 있다고 얘기를 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조사를 해 보니 청와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 또한 "(박 대통령이) 청와대가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면서 "수사 중이니 불미스러운 일이 나오면 법대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도 말씀하셨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가 공공기관에 낙하산 인사를 대거 보내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의 인선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촘촘하다"고 반박하며 "이걸 법으로 만들어서 정치권이 원천봉쇄하려고 하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총선 후 대대적으로 낙하산 인사가 예상된다. 1호 법안으로 낙하산 방지법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정부의) 인선 절차가 전문성 능력 도덕성을 꼼꼼하게 검증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면서 "정치권에도 인재가 많지 않으냐. (낙하산 방지법이 만들어지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능력이 있는 이들을 기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막혀버린다"고도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파견 허용 업종을 현행 32개에서 400여 개로 대폭 확대하는 파견법과 의료영리화 논란이 계속되는 서비스발전기본법의 시급한 국회 통과를 수차례에 걸쳐서 요청했다고도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같은 회동 내용을 전하며 "개인적으로는 오늘 성과에 대단히 만족한다"는 평을 내렸다.

그는 "그야말로 협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회동이었다 평가하고 싶다"면서 "야당 대표들 표정과 반응부터 제가 살폈는데, 제 눈에는 두 야당 대표와 정책위의장님도 만족스러워하신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소통 강화를 위한 1분기(3개월)에 1회 청와대-여야 대표 회동을 정례화하자는 제안을 하자, 박지원 원내대표가 '국민들이 기뻐할 소식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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