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더민주 당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1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12.7%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오는 8월 27일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 시장은 다만 이미 당권 도전을 선언한 추미애, 송영길 의원 등과 오차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모름.무응답이 34.7%나 되는 등 더민주의 이번 전당대회는 현재까지 대중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당 대표 선거에 이 시장의 출마 여부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프레시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10일 전국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1일 발표한 결과, 더민주 당 대표 선거 출마 예상자 중 이재명 성남시장이 12.7%의 지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추미애 의원이 10.5%, 송영길 의원이 10.3%를 각각 기록했다. 11일 불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의원은 10.1%를 기록했다. 네 명의 가상 후보 모두 오차 범위 내에 접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종걸 의원은 3.8%였다. 기타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가 18.0%, 모름.무응답이 34.7%에 달했다.

이 시장은 서울(14.6%), 경기(14.2%), 경북(15.9%), 호남(12.7%)에서 평균 이상을 기록했고, 송 의원은 서울(10.6%), 호남(17%)에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추미애 의원은 경기(12%), 충청(16.2%), 호남(11.4%), 경북(10.9%)에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이종걸 의원은 호남(8.6%), 경북(4.3%), 경남(4.2%)에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다. 즉, 더불어민주당 당원을 대상으로 할 경우 이 조사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더민주 전당대회에 대한 일반 유권자의 관심도를 가늠하는 데에는 의미가 있다.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 밝힌 응답자 사이에서는 이재명 시장이 29.3%를 기록해 다른 후보와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같은 조건에서는 송영길 의원이 12.8%, 추미애 의원이 11.6%, 이종걸 의원이 1.7%를 기록했다. (기타는 11.6%, 모름.무응답은 19.1%)

더민주 지지자와 무당층을 합한 응답자를 놓고 따졌을 때,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은 19.4%, 송영길 의원 10.0%, 추미애 의원 9.9%, 이종걸 의원 2.6%로 조사됐다.(기타 12.8%, 모름.무응답 35.8%)

앞서 이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치인 개인으로는 손실이라는 의견이 많으면서도 국가권력 정상화를 위해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유.불리를 따질 일이 아니라 뭐든지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당 대표 출마를 검토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물론 최종적으로는 성남시민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3.7%, 더불어민주당 23.7%, 국민의당 12.6%, 정의당 5.2%, 기타정당 2.9%를 기록했다. 지지정당 없음은 21.9%였다.

이 조사는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ARS(717명)와 휴대전화 RDD 방식(301명) 병행을 통해 이뤄졌고,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였다. 2016년6월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수에 맞추어 비례할당 조사 후 셀가중 방식의 가중치를 적용하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