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보수 일각의 '건국절'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오늘은 건국 68주년"이라면서 사실상 '건국절 주장'에 동조하고 나선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요즘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건립됐으므로 그날을 건국적로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를 왜곡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반역사적, 반헌법적 주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헌법은 대한민국이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우리가 한반도 유일의 정통성 있는 정부임을 자부할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민주공화국을 선포한지 100년이 다가오는데도, 우리는 아직 민주공화국을 완성하지 못했고, 국민주권을 실현하지 못했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가 실현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광복을 맞이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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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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