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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발전 자회사에 친박·새누리 낙하산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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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발전 자회사에 친박·새누리 낙하산 포진 이찬열 "대통령 경호실 출신이 에너지 공기업 이사?"
한국전력공사 산하 공공 기관 발전 자회사 5곳에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출신 낙하산 인사들이 비상임 이사와 상임 감사위원을 꿰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9일 발전 5개사의 비상임 이사와 상임 감사위원 목록을 제출받은 결과, 한국중부발전 2명, 한국동서발전 2명, 한국남부발전 2명, 한국남동발전 1명, 서부발전 2명 등 9명이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했다.

한국중부발전의 김모 비상임 이사는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외 협력 특보를 지냈다. 오모 비상임 이사는 새누리당 공주당협위원장 출신이다.

한국동서발전 이모 비상임 이사는 2010년 박근혜 대통령의 최대 외곽 지원 조직이었던 '국민희망포럼'의 당진시 공동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새누리당 충남도당 부위원장, 충청 미래정책포럼 당진시 지회장 등을 맡고 있는 친박 인사다. 지난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모 상임 감사위원은 새누리당 경남도당 대변인 출신이다.

한국남부발전 김모 비상임 이사는 한국자유총연맹본부 연수원 국장 출신이고, 또 다른 김모 비상임 이사는 노태우 정권 당시 대통령 경호실 행정본부 팀장을 맡은 뒤 한국경호경비학회 교육 이사 등을 지낸 비전문가 출신이다.

지난 7월부터 부임한 한국남동발전 최모 상임 감사위원은 새누리당 사무처 직능 국장, 인수위원회 대통령 취임준비위 실무단장을 거쳤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대통령 비서실 춘추관장으로 일했던 핵심 친박 인사다. 지난 4.13 총선에서 경남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한 인물이다.

지난 3월 임기를 시작한 서부발전도 박모 상임 감사위원은 새누리당 농해수위 수석전문위원을 지냈고, 김모 비상임 이사는 새누리당 도의원 출신이다.

비전문가인 낙하산 인사가 발전 5개사 비상임 이사를 지낼 수 있는 이유는 이들 기관의 임명권이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있는 탓이다.

이찬열 의원은 "친박, 친새누리당 인사들이 발전 5개사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전문성이 없는 보은성 낙하산 인사의 실태가 낱낱이 드러난 것"이라며 "특히 에너지, 발전 분야의 경우 국민 생활과 밀접하며 안전과도 연관되는데, 전문성도 없는 이들을 어떻게 믿고 일을 맡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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