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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물들인 주황·파랑·노랑 물결…대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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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물들인 주황·파랑·노랑 물결…대세는 누구? "더 준비된" 문재인 vs. "필승 카드" 안희정 vs. "진짜 교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첫 경선 투표가 26일 광주광역시에서 시작됐다. 대의원 현장 투표 좌석은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 예비 후보 지지자들로 꽉 들어찼다. 각 예비 후보는 마지막 한 표를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호남 지역 선출 대회'를 열었다. 호남 지역의 ARS(자동 응답 시스템) 투표 결과와 사전 투표, 이날 대의원 순회 투표 결과를 합쳐서 호남의 최종 승자가 밝혀진다. 이날 투표장에는 7000명이 채웠다. 전체 1만3995명 대의원 가운데, 호남권 대의원 수는 1949명이다.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수의 3배가 넘는 인원이 모인 것이다.

각 후보들이 준비한 구호에는 후보들의 전략이 함축돼 있었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는 "진짜 교체, 개혁 대통령"이라는 구호를, 기호 2번 최성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으로 국민 주권 시대"를, 기호 3번 문재인 후보는 "더 준비된 문재인,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호 4번 안희정 후보는 "확실한 필승 카드, 한 번 더 생각하면 안희정"이라는 구호를 준비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촛불 시민이 그려진 주황색 티셔츠를 입고, "진짜 교체, 적폐 청산, 공정 국가"라고 적힌 손팻말과 깃발을 들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라고 적힌 파란색 수건을 들고 나왔고, 안희정 후보 지지자들은 노란 손수건을 들고 '확실한 정권 교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투표장은 주황, 파랑, 노랑 물결이 가득 채웠다.

오후 2시 15분께 각 후보들이 입장하자 지지자들은 각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연설에 나선 문재인 예비 후보는 "검증 안 된 후보로는 위험하다. 여기 계신 후보들은 출중하지만, 당장은 어렵다. 이번엔 제가 먼저 정권 교체 문을 열겠다"면서 "저는 호남에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다. 우리가 정권 교체해도 국회 다수가 아니고, 적폐 세력의 힘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51대 49가 아니라, 압도적인 대선 승리를 호남이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희정 예비 후보는 "저는 37년 동안 민주당의 역사에 충성하고, 민주당의 역사와 함께해왔다"면서 "최근 제가 우클릭한다고 걱정하시는데, 우클릭이 아니다. 김대중과 노무현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기 위한 민주당의 젊은 후손 안희정의 길이다. 우리는 기존의 낡은 진보와 보수의 진영, 낡은 이념의 정치 구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예비 후보는 "정권 교체는 이미 대세다. 문재인, 안희정, 최성 후보가 돼도 정권 교체가 된다. 이재명이 후보가 돼도 정권 교체가 된다. 그러나 이재명이 되면 더 많은 걸 바꿀 수 있다. 국민은 정권 교체를 넘어 우리 삶의 교체, 세상의 교체, 진짜 교체를 원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최성 예비 후보는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정권 교체를 이룩하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광주의 아들, 호남의 아들"이라며 "반역사적인 대연정이 아니라 야권 연정을 통한 개혁적인 공동 정부를 만들어, 미국식 연방제와 같은 자치 분권 개헌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예비 후보가 "가장 확실한 정권 교체, 누굽니까"라고 묻자, 문재인, 이재명 지지자들이 서로 자신의 지지 후보 이름을 연호하는 광경도 벌어졌다. 이재명 예비 후보가 "안희정 예비 후보가 후보가 돼도 정권 교체가 된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안희정 지지자들이 환호하기도 했다.

네 후보의 연설이 끝난 오후 3시 35분께 민주당은 곧바로 대의원 현장 투표에 들어갔다. 호남 투표 결과는 앞으로 경선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7시께 발표된다.

▲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27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권 대선 후보 선출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기호 2번 최성 후보가 27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권 대선 후보 선출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기호 3번 문재인 후보가 27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권 대선 후보 선출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기호 4번 안희정 후보가 27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권 대선 후보 선출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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