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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윤진숙' 될라 …이낙연·임종석, 류영진 식약처장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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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윤진숙' 될라 …이낙연·임종석, 류영진 식약처장 질책 文대통령 "계란파동 재발 방지 위해 백서 발간하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살충제 계란 파동' 대처 과정에서 업무 파악 미비와 말실수로 구설에 오른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24일 주의를 줬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아침 회의에서 언론 보도의 발제를 받고 류영식 식약처장 발언에 대한 수석비서관들의 염려가 있어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류영진 식약처장에게 염려와 당부를 전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경고나 경질의 의미는 아니다"라며 야당의 '식약처장 사퇴, 경질'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차관급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류영진 식약처장을 향해 "공직자는 국방·근로·교육·납세라는 4대 의무 외에 '설명의 의무'라는 것이 있다. 그걸 충실히 못 하면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총리는 "(살충제) 계란 파동도 관리 책임을 충분히 못 했다는 것 못지 않게 설명의 의무를 적절히 못 했다는 것이 더 많은 질책을 받고 있다"면서 "이것은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라고 말했다.

앞서 류영진 식약처장은 '살충제 계란'에 초동 대처가 미흡해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지적받은 사실을 국회에 보고하면서 "총리가 짜증을 냈다"고 표현해 구설에 올랐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먹어도 된다"고 말해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이 잇따라 류 청장을 질책한 셈이지만, 이는 오히려 류 처장을 '제2의 윤진숙'으로 규정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에 대한 방어적 성격이 짙다.

청와대는 류 청장 경질 요구에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지난 2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류 처장에 대해 "초기 업무 파악이 부족하고 부적절하게 발언하는 모습으로 국민의 염려를 키운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좀 더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文 대통령, '살충제 달걀' 백서 발간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살충제 계란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일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교훈을 삼아야 하며, 이번 사태의 전 과정을 정확하고 소상하게 기록하여 문제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백서를 발간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주재로 축산업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총리실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 합동 식품안전관리 개선 TF를 운영키로 했다. 또 사육 환경, 안전 관리, 친환경 인증 등 축산업 개선과 법령 정비, 부처간 기능 재조정을 포함한 식품안전관리시스템 정비, 국가식품관리시스템 구축, 위기관리 매뉴얼 개정 등을 하기로 했다.

그밖에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초과 근무 단축 및 연차 휴가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청와대는 연차 휴가를 모두 사용하기 위한 임기 내 목표량를 설정하고, 초과 근무 단축이나 연차 휴가 활성화로 아낀 재원을 인력 증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오는 9월 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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