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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창 올림픽 때 한미군사훈련 연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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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창 올림픽 때 한미군사훈련 연기 검토" "미국도 군사훈련 연기 검토…북한에 달린 문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한미 양국은 올림픽 기간에 합동 군사 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 제안을 계기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미국 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나는 미국 측에 그런 제안을 했고, 미국 측에서도 지금 검토하고 있다. 이것은 오로지 북한에 달린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만약 미국이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남북 관계의 실마리를 풀 공은 북한에 넘어가게 될 전망이다. 북한의 잇따른 핵 실험으로 최고조로 경색된 남북 관계가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진보 학계에서는 한국 정부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미 합동 군사 훈련을 연기하면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 계기를 만들자고 제안해 왔다. 청와대는 최근까지 이러한 제안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올림픽을 앞두고 긴장 완화를 위해 힘쓰겠다"면서 한미 합동 군사 훈련 '연기'에서 더 나아가 "북한 정권을 자극할 수 있는 미국과의 합동 군사 훈련 횟수를 '줄이는 것'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고 NBC가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서 우리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강렬한 열망을 세계인들에게 메시지로 드리고 싶다"고도 말했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과거의 사례를 보면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다. 참가할 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외국인 관람객들은 안전에 대해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북한이 평창 올림픽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평창 올림픽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고 N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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