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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납치했다" 돈 가로챈 말레이시아인 보이스피싱 조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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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납치했다" 돈 가로챈 말레이시아인 보이스피싱 조직원 중국 조직에 지시 받고 울산역과 동대구역에서 돈 받아 서울에서 전달해

가족을 납치했다며 노인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아낸 말레이시아인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말레이시아인 A모(42) 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7년 12월 29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울산 울주군과 남구에 거주하는 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납치했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몸값으로 현금 6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건네받는 모습. ⓒ울산경찰청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울산역과 동대구역에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말을 전혀하지 못하는 A 씨는 조직으로부터 인상착의를 전달받아 피해자들과 만났으며 피해자들은 딸이 납치됐다는 말에 속아 돈을 건네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점조직형태의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을 서울에서 다른 조직원에게 건네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미 돈은 중국으로 건너가 회수하지 못했지만 다른 조직원들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현금 및 계좌이체 요구, 가족 납치, 대출 선입금 요구 등의 수법으로 전화를 중간에 끊지 못하게 하고 비명소리를 들려줘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 지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경우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하거나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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