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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전국 최초 부산형 평가시스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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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전국 최초 부산형 평가시스템 시행 교사업무 경감 추진...학교별 평가업무 처리 388시간 줄여 수업에 전념

부산교육청이 평가업무를 대폭 폐지해 학교별 연간 평가업무 처리에 필요한 388시간을 교사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교육부의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체제가 바뀜에 따라 전국 최초로 학교에 평가지표를 모두 없애는 방향으로 한 '부산형 평가시스템'을 시행한다고 14일 발표했다.

평가시스템 구축 기본방향은 학교에 자료를 요구해온 평가지표 모두 폐지, 평가대상을 본청 각 부서로 한정하고 그 평가결과에 대한 서열화하지 않기, 교육부 평가와 부산형 평가시스템을 연동해 평가업무 통합 준비 등이다.

▲ 부산교육청 전경. ⓒ부산교육청

부산교육청은 과다한 자료제출 부담뿐만 아니라 학교 간 실적 비교로 이중고를 겪어 온 학교의 업무부담을 대폭 덜어주기 위해서 이 같은 정책을 마련했다.

그동안 교육부가 평가결과로 시·도교육청을 서열화하고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함에 따라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실적을 내기 위해 모든 학교에 이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부산교육청은 이번에 새로운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학교현장 평가업무 담당자와 관리자를 중심으로 FGI(표적집단면접법) 및 설문조사를 하는 등 3개월 동안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 준비과정에서 지난해 교육부가 제시한 78개 평가지표 가운데 학교로부터 자료를 요구해야 하는 지표가 31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학교에서 이들 지표를 처리하기 위해선 지표당 12.5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학교별 평가지표담당 교사가 31개 평가지표를 처리하기 위해 388시간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교육청은 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여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 이들 평가지표를 모두 없앴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나 현장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번에 평가체제를 과감히 혁신했다"며 "앞으로 학교에 부담을 주는 행정업무도 과감히 축소 또는 폐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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