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과 도내 11개 고교 학생 33명은 이날 세월호 추모공간인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된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김 교육감과 학생들은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설치한 ‘단원고 4‧16 기억교실’로 이동,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흔적을 찬찬히 돌아봤다.
기억교실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살아있을 때 존재했던 교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곳이다.
책상 위에는 아이들의 사진, 아이들 생일 때 엄마, 아빠가 갖다 놓은 꽃, 방문객들이 써 놓은 편지 등이 가득했다. 어느 교실에는 2014년 4월 당시의 달력이 그대로 걸려 있었고, 거기에는 ‘15∼18일 수학여행’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적혀 있기도 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기억교실에 남아있는 아이들의 흔적들을 보니 다시 분노감이 솟구쳐 올라왔다”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낱낱이 밝혀져야 하고,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가혹하리만치 무거운 벌로 다스려 후세에 두고두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념행사에 동행한 고교생 김모 군도 “4년 전 TV 뉴스를 보면서 많이 울었었었는데, 오늘 합동분향소에서 형, 누나들의 사진을 보니 가슴이 많이 아팠다.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전북도의회와 협력해 4‧16 세월호 참사 추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2015년 4월16일부터 해마다 추념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진도 팽목항을 찾아 분향했지만, 올해는 희생자들이 살고, 공부했던 경기도 안산을 찾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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